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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 한살되다.
게시물ID : animal_141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해어사냥꾼
추천 : 18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5/09/23 12: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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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똥개 한살기념으로 글을 써 봅니다 히히 :-)




베오베도 갔었는데 저희 공장에 작년 여름쯤 
새끼강아기 다섯마리가 태어났었습니다.
그 녀석은 .. 형제들 중에 제일 작고 소심해서 
사람이 불러도 형제들 눈치를 보면서 제일 마지막에 오곤 했어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쓰이던 녀석이였는데..

쉬는 날 신랑이 전화를 해서는 그 녀석이 차에 치였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놀라 상태를 물었더니 코피가 좀 나고 콧잔등이 좀 부었는데
잘놀고 잘 먹는다고 걱정말라고 했어요..
그래서 괜찮은줄 알고 다음날 출근을 해서보니 ..

어머나 세상에..
콧잔등이 부풀데로 부풀어있고
코피도 계속 나고 ㅠㅠ 자세히보니 턱에도 상처가 ..
호흡이 힘든지 쌕쌕 거리고..
근데 아무도 신경을 안쓰더라구요..
똥개라서 그랬는지 .. 그게 참 서러워서
저도 모르게 막 눈물이 났었어요 ㅎㅎ

고집 아닌 고집을 부려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었는데
폐에도 피가 좀 차있고
코랑 눈 사이에 뼈에 금이 가있고
턱뼈는 골절 .. 

다행히 폐에 고인 피는 소량이라 흡수가 될거라 상관은 없고
눈뼈도 크게 문제될 만큼은 아니지만
문제는 턱뼈 .. 딱딱한 것을 먹이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한 2주 정도는 지켜보자고 그러셔서
저희집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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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 그 때 사진입니다 ㅋㅋ 
저 코옆에 불긋한게 바로 코피의 흔적이예요 ㅠㅠ ..
닦아주려고 하면 아픈지 깨갱 거려서 한참을 저렇게 지냈었네요 ㅎ
저 때가 두달이 조금 안됐을 때 랍니다 ㅎㅎ 

못생겼죠 !!??  크면서 더 못생겨지더라구요 .. 
(반전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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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큰엉아 눈치를 보고 있는 ㅋㅋㅋ
아가고 아프던 때라 씻기지도 못하고 꼬질꼬질 ... ㅋㅋㅋ
머리에 거뭇하게 묻은게 타이어자국이예요 ㅠㅠ ㅎ
저때는 그래도 붓기가 좀 가라앉았을 때네요 -

그런데 지금보니까 엄청 작았네요 ㅋ_ㅋ
지금은 거구의 똥개로 ... 끙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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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장모치와와는 저희 동생이 키우는 아이인데 ..
지금은 둘이 거의 영혼의 동반자 급으로 친해져있습니다 ..
덩치차이가 이제 어마어마하지만
(장모와와는 3키로 , 똥개는 현재 9키로..ㄷㄷㄷ)
그래도 좋다고 둘이 놀고 물고 빨고..
잠도 꼭 같이 붙어자고 어찌나 신나게 노는지
둘이 만나면 조용한 집안이 시끄러워져요 ㅠㅠ ㅋㅋㅋㅋ






이러던 중에 저희 첫째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별이 되었어요.
너무 충격적이라 정말 몇주를 밥을 먹다가도 울고
길을 걷다가도 울고 , 개들 밥을 주면서도 울고 ..
그 아이가 있었던 곳 마다 추억이 너무 많아서 
울지않고는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 

그런데 이 똥개녀석이 제가 우니 막 낑낑되며 달려와서는
제 얼굴을 막 핥아주는거 있죠 .. 
세상에나 어찌나 미안하던지..
아이들 앞에서 울던 저를 반성하게 하더라구요.

신랑은 반대를 많이 했지만 저는 이 아이를 다시 공장으로 보낼수가 없었어요..
첫째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녀석이 보여줬던 저를 향한 마음을 저버릴 수가 없겠더라구요..

공장에 가면 천덕꾸러기 똥개가 될게 뻔한데 ..
신랑이 반대하면 어떠한 것도 안했지만
이것만큼은 ㅎㅎ 양보할 수가 없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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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리 뺏겨 당황스러운 똥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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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까옷 입고 애견까페 방문한 날 ! 
와와엉아랑 둘이 미친듯이 내달리던 날 ㅋㅋㅋㅋ
저는 이날 똥개녀석이 그렇게 빠르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ㅋㅋㅋㅋ






003.jpg

이름을 부르면 갸웃 ?_?) ㅋㅋ




그렇게 녀석은 저희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름은 젤꼬 ! 
같이 태어난 형제가 지지배 셋, 머스마 둘이였는데 
형제들 중에도, 머스마들 중에서도 제일 작아서 
제일 작은 꼬츄 .. 라는 의미로 젤꼬라고 지었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어요 ㅎ



이렇게 작고 귀엽던 꼬꼬마는 일년후에 .. 












004.jpg

Po★성장★Wer
저 때는 겨울즈음 이라 겨울털이 올라와서 더 부-해보이네요 ;

저 털 털갈이 하는데 진짜 -_- 온 집안에 털비가 내리고 ㅋㅋㅋ
근데 똥똥해 보이고 이쁘네요 ㅠㅠ 지금은 너무 말라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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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교합에 덩치도 중형견급으로 커지고 
아직 천둥벌거숭이에 성격은 까칠하지만
저에게만은 애교둥이 막내 젤꼬 입니다 :)

이렇게 가족이 되어서 너무나 행복해요 -

젤꼬 - 앞으로도 엄마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 ! 
그리고 .. 몽구엉아랑은 이제 좀 그만 싸우면 안되겠니 .. ? ㅋㅋㅋㅋㅋ
말썽쟁이 똥강아지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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