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인과 결혼하고 싶은데, 사실 좀 두렵다” 국내 유일의 외국인 개그맨 샘 해밍턴(호주, 29세)은 20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에 출연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서울 사람들은 다 엄청 부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서울 사람들이 명품 지니고 다는 것을 보고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에도 한국에 잘 알려진 명품들이 다 있지만, 시드니 사람들 중에 명품을 지니고 있는 이들은 거의 없다”며 “호주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최상류층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런데 “한국에 왔을 때, 그런 명품들을 너나 할 것 없이 하나씩 지니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나중에는 그 명품들 상당수가 ‘짝퉁’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한번 더 놀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호주에서는 굳이 ‘명품 짝퉁’을 살 사람도 없지만, 복사품에 대한 단속이 워낙 심해서, ‘짝퉁’이 발붙일 틈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은 짝퉁 기술도 워낙 탁월한데다, 짝퉁 제품의 가격도 그렇게 싼 것만은 아닌 거 같다”며 “한국 사람들이 멋을 많이 추구하고 화끈한 면이 있어서 이렇게 명품을 찾고, 짝퉁까지 찾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한국 여인과 결혼하고 싶지만, 솔직히 두렵다”며 “진짜든 짝퉁이든 아내에게 ‘명품’을 사줘야 할 것을 생각하면, 또 자녀들 사교육비 생각하면, 한국에서 남자가 결혼을 하고 애를 낳는 것은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