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픔과 고민을 다 터놓고 얘기할 친구도 없고 그냥 항상 꽉 막혀있어요.. 이게 하나둘씩 쌓여서 넘칠것만 같아요...
전 올해 미국나이로 16살이에요. 엄마친구딸은 장학금 3만불 받고 사립미술고등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요. 주변 미술하는 애들은 다 미술고등학교에 들어갔어요.. 전 미술시작한지 별로되지 않아 오디션을 안봤거든요.. 아니 포트폴리오 준비하는것조차 못했죠.. 마음을 다잡은게 오디션 시작하기 2달?전이여서요.... 거기다 막 이사까지 했으니...
핑계라는 거 알아요 내가 노력하면 2달이든 1달이든 어딜 못들어가겠어요?
아빠는 진작 미술을 취미로 하라그러는데 전 옛날부터 꿈이 미술이였거든요.. 한 우물만 팠어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로 미술을시작하니까.. 다른게 눈에 안들어와요 난 꼭 미대 들어가고싶지만 집안 형편이 안되고.. 어쩌면 2년제 대학들어가서 알바뛰며 등록금 모을지도 몰라요.. 아니 운좋으면 미대 장학금 탈수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전 뛰어난 재능이있는것도 아니에요.. 그렇다해서 공부를 잘하는것고 아니고.. 한학년 꿇고 다니는데도 평균 90을 못넘어요.. 항상 80대 중반이죠..
아빠 말대로 미술을 포기한다면 전 아마 죽어버릴지도 몰라요... 전 정말로 한 우물만 파니까요.. 다른 우물을 파려고 할때는 이미 우울증에 빠져있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언니나이대가 되기시작하니 언니가 보고싶어요 17살에 죽음을 선택한 우리 언니. 제가 17살이 되보니 이제 알겠더라고요 언니가 왜 죽음을 선택했는지.. 이게 막 눈물이 앞을 가려요 마음이 먹먹하고 공하하고 미래 생각을하면.. 정말 진짜 죽고싶을정도록 앞길이 깜깜해요..삼년이 이년을 낳고 이년이 일년을 낳고 일년이 지나 디데이 날이 오면 전 그 때 무얼하고 있을까요? 내 또래애들의 실력을 보질 못해서 이렇게 배만 떵떵차고 있는걸지도 모르죠.. 항상 전 저보다 한두살 어린 애들이랑 있었으니.. 내가 걔네들보다 실력이 나은건 당연한거에요 왜냐? 내가 나이가 더 많으니까요... 그걸 항상 생각하고 옆에서 잘했다칭찬해도 정말 잘한거라 생각하지 않으려해요.. 예의상하는 말일지도 모르기도하니까..
어렵기만해요..그리고 무서워요.... 외롭고 슬퍼요.. 마지막 쥐푸라기를 잡는 마음으로 살아가요 하루하루를.. 이럴때 언니가있었으면 어땠을까요.. 살아있었을땐 싸우기만했는데.. 아 난 왜 언니에게 상처만을 떠안겨준걸까요.. 위로의 말을 건네줬다면... 언니가 떠나지 않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