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집에 혼자 있네요.. 친한 친구들은 다들 군대가고 저는 이번 학기를 마치고 가려고요.. 그렇다고 제 생일 기억해 주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알리면서 까지 누굴 만나고 싶지는 않네요... 여자친구랑은 2주전쯤 헤어졌습니다.. 부모님은 사업을 하셔서 요즘 굉장히 바쁘십니다.. 형제라곤 누나가 있지만.. 누나는 이제 아직 인턴이라 계속 병원에 있어야 하고요.. 재수 없는 소리처럼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부족한것 없이 자랐습니다 항상... 뭐든 사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나쁜게 아니라면 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크게 뭔가 자주 바라거나 한것도 없었어요.. 대학교 가자 마자 갖고 싶어하던 차를 사주셨고.. 용돈이든 뭐든 부족한건 없었으니까요.. 그치만 오늘은 가장 평범해 보이는 저녁 7시면 된장찌게에 식탁에 빙둘러 앉아 밥 먹곤하는.. 그 모습이... 정말 부럽습니다.. 케익도 필요 없구 터트릴 샴패인도 필요 없습니다.. 정말 엄마가 해주는 따듯한...밥 먹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