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봄옷이 한벌도 없길래 오랜만에 옷을 사러 갔다왔습니다.
근데 갑자기 제 인생 처음으로 치마에 도전하고싶어져서 큰맘먹고 한벌 사왔는데 맙소사... 밴드가 늘어지도록 쫙 잡아당겨도 무릎 조금 위까지가 한계인겁니다... 하아... 아직 알바자리를 못 찾아서 엄마한테 받은 돈으로 산건데... 정말 진심으로 어찌나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싶던지...
아무리 쳐먹고 먹고 먹고 또 먹어도 생기지 않던 후회가 이제서야 미친듯이 밀려오더군요. 마치 남자분들이 흔히 말하는 현자타임처럼...
고작 치마 하나로말이죠... 그깟 천쪼가리가 대체 뭐라고....
하아....
그래서 이제부터 알바도 좀 하고 다이어트도 하려합니다.
여태까지 피곤하다, 과제가 많다 핑계로 수도 없이 미뤄왔지만 이렇게 미루다간 무덤에 가는 순간까지도 제가 원하는 옷 한번 못 입어보고 죽겠구나 싶어서요. 그깟 학점따위 좀 깎이면 어때요, 어차피 학점이 중요한 과도 아닌데. 재수강 안 할 정도만 하고 이젠 제 몸 좀 챙겨보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유여러분, 오유여러분 마음씨 착한건 알겠지만 오늘하루 딱 눈감고 미친듯이 독설 좀 날려주세요!!
살 안빼면 우울증으로 사망할 정도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