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시험하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아니.첫수업때부터 교수님이 하신 ppt를 인쇄해서 하나하나 노트에 정리하고 요약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험을 오늘 봅니다. 제대로 보자 다른시험을 망쳤으니 이거라도 진짜 제대로 봐야한다는 마음으로 어제부터 지금까지 12시간을 쓰고 또 쓰면서 외웠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 도서관에서 동기형을 만났습니다. 제가 이시험으로 밤을 샛다고하자 형은 이거가지고 밤을 새냐고 말했죠. 아 이형한테는 시험이 간단한가 보구나.했는데 그 형은 달랑 두장짜리인 족보.족보를 피고 공부를 시작하더군요. 슬쩍봐도 있을것 다 있었습니다. 갑자기 제가 지금까지 공부한 시간이 매우 허망해집니다. 전 왜 머저리같이 살았을까요. 족보를 보고 공부한 동기보다 만약 제가 점수가 더 낮게 나온다면 전 진짜 무슨 공부를 뭘 위해 왜 한걸까요. 노트한권분량의 정리노트....가 두장짜리 족보보다 가치가 더 낮을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것도 시험이 망한다면 제 마음이 무너져 내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