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닥터후를 잘 아는건 아니었어요
그런게 있다 정도만 알고 있었죠
마치 스타트랙이 있는걸 알고 있지만 예전 시리즈는 잘 안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집에서 딩굴거리다가 절대 보지않는 TV를 켰던 날이었을 겁니다
그날 TV에서 나왔던 영상이 바로 이거에요
볼때는 이게 드라마라는 생각은 못하고 오오 영화 재미있는데? 하고 끝까지 보고 나니
다음 이시간에 뜨는 걸 보고나서
부랴부랴 그때부터 전 시즌을 찾아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전 시즌을 다보고 매주마다 나오는 작품을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만, 여전히 이 작품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3-3화는 그리드락이에요 우리나라 말로 풀자면 교통정체 쯤 되겠습니다.
닥터가 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욕으로 여행가게 되는데
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욕에는 고속도로를 통해 다른 곳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그런데 교통정체가 너무 심해서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사람들은 고속도로 위에서 삶을 살아갑니다.
목표는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는 것이지요.
뭐 자세한것들은 스포일러기 때문에 여기까지 하고요
시즌3 3화가 정말 마음에 드는건
이런 장면들 때문이에요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면서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 가는 사람들이에요
다섯평 남짓한 각자 방을 보여주는데, 그 방에는 각자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그대로 녹아있고요
고양이 가족을 보면 알겠지만
닥터가 차를 옮겨 탈 때 마다 각자 이야기들을 해 나갑니다
그러면서 저라면 어떻게 살까
저런 환경이라면 와이프는 어떻게 얻을까... 뭐 이런 저런 상상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그분이 처음 등장하는 신도 나옵니다.
첫 장면 부터 끝까지 알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웃음과 눈물 게다가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까지!
지금도 정말 손에 꼽는 에피소드이며,
제가 지금까지 본 미드 중에서 단일 화만 놓고 보면 가장 잘 만든 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닥터후 잘 모르시거나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이라도 시즌 3-3화는 추천드려요!
아아 스포일러 때문에 더 못쓰는게 유감이에요 흐그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