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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이라 불리는 그들을 상대하다 문득 든 생각이,
게시물ID : gomin_1416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lvb
추천 : 1
조회수 : 1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4/25 03:26:41
참 측은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손해 안 보고 살고 싶은건 누구나 똑같겠지만
같이 협의점을 찾아 보고자 하는 마음에
논리적으로 상황을 설명해도
무조건 바락바락 소리 지르면서
우기고 자기 할 말만 하고 
인격적으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언사를 들으면

한순간 욱하다가도
측은한 마음이 들어요.

그 동안 살아온 인생이 저렇게 만들었겠지..
뺏기지 않고 손해 보지 않기 위해서
악을 쓰고 발버둥치면서 살아 왔겠지..
하는 생각..

물론 고객의 입장에서 억울하거나 부당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걸 서로 이야기 해서 풀어 보자는 건데,
본인의 입장을 설명해 주는게 아니라
다 필요없고, 니 말따윈 안들리고, 내 말이 법이고,
너는 틀렸으니 내 돈 내놔!! 싸우자!! 욕!욕!욕!
하면 잃고 싶지 않은게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오늘 똑같은 케이스의 클레임이 있었는데

한분은 소리소리를 지르며
저보고 이런 물건을 파는걸 부끄럽게 생각하라며
훈계까지 해주시고,

한분은 양해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까지 해주셔서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다음엔 서비스 많아 드리기로 
약속드렸어요.

손님과 손놈은 딱 종이 한장 차이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기 넘어 얼굴도 모르는 생판남들한테 욕 먹으며 돈 버는 내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문득 나보다 그들이 더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봤자 이것도 자기위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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