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에 사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이번에 서울에 취직이 결정되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주거에 관해 문제가 생겨 급하게 오유님들께 도움을 구합니다.
제가 무작정 서울행을 결정한건 아닙니다.
사촌여동생이 먼저 서울 자취를 시작했는데 제가 면접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취직은 서울에 해서 나랑 같이 살자.
혼사자니까 외롭다. 밥 먹기도 싫다.
밤에 무섭다.
등등 이런 말을 저에게 종종 해왔습니다.
가족 친지들이 다 모인 곳에서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원룸이라 방이 좁지 않느냐. 나도 그냥 따로 사는게 낫지 않을까 했음에도 뭐라러 집세를 낭비하냐는 둥
원룸이긴 해도 분리형이고 방이 커서 괜찮다는 등의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면접에 합격하고 입사가 결정되자 말이 바뀌네요.
방이 좁아서 힘들다. 서로 불편할거 같다 등등.....
애초에 제가 저럼 점들을 문제삼아 거절할때는 문제 없다더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같이 살자는 말을 한게 바로 일주일 전인데 말입니다.
결국 입에 발린 말이었음에도 그걸 믿은 제가 병신이겠죠.
여튼 제가 오유님들께 도움을 구하고 싶은건 현재 저희 집 사정상 따로 방을 구해 사는건 힘듭니다.
아무리 보증금이나 월세가 싸다고 해도 기본 2,3백은 들텐데 사정이 안됩니다...
그래서 올 한해는 고시텔 같은 곳에 살면서 돈을 모을까 합니다.
고시텔을 알아보는 중이긴한데 서울에 아는 사람도 없고 지리도 모르고 저희 가족에겐 미지의 세계라 막막해 글 올립니다.
제가 입사할 회사는 용산구에 위치해 있고 버스는 5012, 0017이 다니는 걸로 압니다.
용산역에서 (지도상으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구요.
입사일이 5월6일이라 늦어도 5일에는 입주가 가능해야 하구요.
엄청 좋은 곳을 원하는 건 아니고 20~30만원 중반 정도의 가격에
출퇴근이 많이 힘들지 않은 살만한 고시텔을 아시는 분은 정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우스 쉐어나 하우스 메이트? 같은 것도 들어는 봤지만 잘 모르는데 이 역시 괜찮은 정보가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열흘 남짓 남았는데 정말 멘붕도 이런 멘붕이 없네요.
어디서 집이 "뚝"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