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요즘 남자친구한테 자꾸 살갑게 구는 여자 후배가 있어요. 선을 넘는 행동을 몇 번 봤고, 남친도 그걸 인지하고 본인이 무관심과 단답으로 쳐내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좀 잠잠해졌나 싶었는데 또 살살 시동을 거네요. sns로 자꾸 그러니까 저도 그 행동이 눈에 보여서 솔직히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그래서 하루는 남친한테 더 돌직구로 얘기해봤어요, "그 후배의 행동이 너무 불편하다. 친구를 끊을 수는 없냐." 라고요. 남친 대답은 "이유 없이 그냥 끊었다가 다른 후배들이 날 불편해 할까봐.." 그래서 제가 "이유는 얘기하면 되지. 오빠가 하기 뭐하면 내가 할까?" (사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웃겼어요.. 내 남친한테 집적대지 말라고 선언했는데 남친이 칼같이 못 끊어내고 그 후배 살랑거리는걸 계속 받아주면 제가 집착녀에 망상증 환자로 보일꺼 아니에요? 그 후배랑 아무 접점이 없는 제가 말 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러다 소문 잘못 돌아서 걔가 아예 과에서 매장 당하거나 하면 어떡해.. 그건 좀 심하잖아.." 이러더라구요..ㅋㅋ 막말로 그 후배가 매장 당해도 행실 똑바로 못한 걔 잘못이잖아요. 애초에 남이 오해할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지.. 그리고 또 "나한테만 그러는것 같지는 않다. 다른 애들한테 하는 걸 보면 좀 과하게 반응하는게 성격인것 같더라." 뭐 이런 말도 하고~ 죽어도 남친이 먼저 친삭하겠다는 말은 안하더라구요ㅎㅎ.. 뭐 선후배끼리 끈끈한 우정 자랑하는 학과도 아닌데 남 시선 걱정은 하면서, 정작 여친이 그거때문에 스트레스는 받는데 화 풀 데가 없어서 지금 밤을 새고 있는건 몰라요.. 하.. 맘 같아선 일단 그 후배년부터 찾아가서 족치고 싶고 그렇게 좋아하는 sns에 죄다 퍼뜨려서 망신살 뻗치게 하고 싶기도 하고 남친한테는 그냥 빡치고.. 이따 낮에 데이트하기로 했는데 또 이 일 생각하니까 꼴도 보기 싫네요. 휴.. 너무 답답해서 두서없이 하소연 해 봤어요. 오유분들은 이럴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 거라고 보시나요?? 그냥 냅둘까요 아니면 집요하게 남친한테 친삭하라고 쪼아야할까요? 사실 후자로 간다해도 그 후배년한테 못한 말이 많아 홧병으로 쓰러질 것 같지만.. 속시원히 해결할 방법 없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