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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말고 연애만 하자고 하네요
게시물ID : gomin_1416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ZkY
추천 : 2
조회수 : 999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4/26 13:57:53
 
1년 조금 못 되게 사귄 남친이 있어요.
 
지금 한참 서로 사랑하고 좋을 때인데..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 둘다 나이가 좀 있어요.
 
남친은 현재 35살이고, 저도 올해 32살입니다.
 
이제 슬슬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인데요.
 
 
얼마전 슬쩍 떠 봤거든요.
 
청혼 언제 할거냐는 식으로...
 
 
그런데 남친이 진지하게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 결혼은 하지 말고 연애만 하자고..
 
 
처음엔 귀를 의심했고.. 곧이어 기분이 막 나빴는데..
남친이 차분히 설명하더라구요.
 
자신은 저와의 연애를 가볍게 생각한 적 단 한번도 없다는걸 믿어달라고 말했어요.
다만 자기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
남친은 외동아들이고, 홀어머니랑 같이 살아요.
그런데 어머니가 생활능력이 전혀 없으세요.
한마디로 남친이 부양해야 하죠.
 
남친이 이런 상황을 설명하더라구요.
자신에게야 세상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귀하고 소중한 어머니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거다라고요..
 
게다가 남친이 모아놓은 돈이 없대요.
남친이 공무원이라 사실 큰 돈도 못 버는 직업이긴 한데..
진짜 땡전 한푼 없대요.
 
늦게 공무원 된 것도 한 이유겠지만..
어머니가 생활비로 지출하신 가계 대출금이 좀 있어서..
그거 갚느라 빠듯했대요.
그리고 아직도 본인 학자금 대출도 400만원 정도 더 갚아야 하구요.
 
집도 지금 어머니랑 같이 사는 전세집 딸랑 하나인데..
현실적으로 결혼은 무리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결국 자신이 결혼을 하려면..
결혼식도 진짜 간소하게 치뤄야 하고..
결혼 후에도 어머니 모시고 같이 살아야 하는데..
그걸 저 아니라 다른 누구에게도 강요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진짜라고...
그냥 우리 서로 사랑만 하면 안 되냐고 하더라구요.
 
 
남친이 진짜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
그 말들이 정말 가슴 아팠고..
나름 고민도 많이 해봤어요.
 
 
진짜 백번 양보해서 결혼식은 그냥 사진만 박아도 괜찮아요.
그런데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거랑..
모아놓은 돈 한푼도 없는건 정말...
아무래도 현실의 문제니까요..
 
 
계속 고민하다가
주변분들한테 물어봤거든요.
 
제가 직업이 교사라서..
주변에 여선생님들에게 물어봤는데..
다들 당장 헤어지라고, 동정심에 결혼해 주면
인생 망가진다고 다들 극구 반대해요.
 
마찬가지로 자주 들리는 여성전용 사이트에 물어봐도
마찬가지 헤어지라는 답글만 잔뜩...
 
 
아무래도 같은 여자들한테만 물어봐서 더 그런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유에 한번 여쭤보려구요.
오유는 성비가 남자 : 여자 거의 반반이라고 들었어서..
오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이 남자 계속 만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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