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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이성적인 호감을 내비치면 갑자기 싫어져요
게시물ID : gomin_1417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oZ
추천 : 2
조회수 : 85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4/26 19:17:39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사람입니다

저는 쓰레기같은 짓을 많이 했어요
이불도 많이 차보고 샤워하면서 소리도 많이 질러봤어요

얼마나 쓰레기 같은 짓이냐면 멀쩡히 썸타다가 고백받으면 바로 거절하는 거에요
제가 생각해도 정말 어장같고 병신 같아요

전 초기엔 분명 그 사람들한테 호감도 많이 느끼고 날 좋아해준다는 사실이 고맙기도 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도 귀엽고 그냥 다 좋았어요
하지만 썸을 타는 도중에 저도 모르게 그 사람의 단점을 하나하나 사소한 것까지 찾아내고 결국 콩깍지가 벗겨져 버려요

예를 들면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으면 '아, 이 친구는 반 사회적인 성향이 있네.'
통통한 여자를 보고 작게 '으' 신음하면 그걸 또 캐치해서 '이 친구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나쁜 놈이네'
이런 식으로 거의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의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면서 상대방을 나쁜놈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 도덕적 잣대에 완전히 부합하지도 않으면서요(저도 사람들을 외모로 판단한 적이 꽤 있어요..)
마치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 이런 식의 이기적인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태까지 썸이건 뭐건 그 친구들한테 상처를 남긴 채 다 깨졌고 아직까지도 모쏠입니다
남자친구를 사겨서 알콩달콩 살고 싶긴 해요

요즘 관심이 가는 친구도 있어요
이 친구는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바른 도덕관념과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엔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별로에요ㅠㅠ
제가 털이 많거든요 여름처럼 노출을 많이 하는 계절엔 제모하고 다녀요
그래서 제가 털이 있다는 걸 주변 사람들 중에 아는 친구들은 소수에요
하지만 제가 온몸을 제모할 순 없잖아요 혹시 만약 연인이 돼서 사귀게 되면 스킨십도 자주 할텐데 털보고 정떨어지면 어떨까 걱정도 되고ㅠㅠ
ㄱ...ㅏ슴도 작아서 실망하면 어떻게 될지도 걱정되고ㅠㅠㅠ 모르겠어요

해결책을 알려달라고 글 쓴 건 아니구요.. 그냥 아무한테도 말 못 할 고민을 익명으로 털어놓고 싶어서 써봤습니다ㅠㅠ
친구한테 털어놓으면 제가 자존감 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들켜서 절 안 좋게 생각할까봐 말을 못했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구 가입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댓글은 못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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