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우주는 나에게 관심이 없다...
게시물ID : gomin_1417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마와리방긋
추천 : 0
조회수 : 5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27 14:43:26
정말이지... 창피하네요...
생일날 이런 제목으로 글을 작성하는 자신이요...
그래요... 4월 27일은 부끄럽게도 제가 태어난 날이죠...
하지만 거짓으로 태연한척 하고싶지 않아서, 저의 마음을 솔직한 심정으로 표현하게 되었지요...

이제는 상실감이나... 고통... 좌절... 이런것을 느낄 날조차 얼마남지 않은듯 해요...
저의 마지막 숨이 몇일이나 남은건지는 모르지만요...
그치만 저는 알고있지요... 오늘 저의 생일까지 이렇게 살아있는것이... 수 많은 행운이 있어서 가능했지요...

그렇지 않다면 두손이 잡힌채로 입에서 피가 나올때까지 쇠파이프로 얼굴을 수십번 맞았을때... 죽거나 잘못되거나 했어야겠죠...
그것이 아니더라도... 얼굴이나 몸의 뼈가 부러지거나... 심하게 온몸이 붓거나 했을때라도... 행운이 따라줘서... 오늘 이렇게 생일을 맞이할수 있는 것이겠죠...

이틀이나 삼일에 도망치듯 겨우 한번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면서 부끄러운 삶이지만... 그래도 살아남고 있었지요...
하지만 하루에 몇번이고 음식을 탐하고, 담배를 항상 입에 물고있는... 너무 많이 먹어서 저보다 몸무게가 두배이상 차이나는 괴물이... 더이상 저의입에 음식이나 물이 들어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고 하니...

저는 이렇게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생활을 하다가... 다시 한번 돼지인지 괴물인지 모를 인간이 휘두루는 쇠파이프에 얼굴을 사정없이 내주는것이 죽기보다 두려웠지요...
저의 손으로 매듭을 짓는것이 유일한 선택이겠죠...

학교에서 먹는 급식조차도... 단한번도 남들처럼 먹어본적이 없는데... 저는 한평생 마음껏 먹어보지 못하고... 물조차 갈증이 안나게 마셔보지 못하고... 이처럼 한심하고 부끄러운 삶의 흔적만을 남긴것이 저의 모든것이 되어버렸지요...

다음생이 만약 있다면... 그때에도 상실감... 좌절, 고통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다만 굶주림이나 갈증말고... 다른 사람들처럼 세상일이나 사람과의 인연으로인한 상실감을 알게되는 온전한 일상을 살게 해주세요...

오늘 생일을 맞아서요... 언젠가 tv에서 우연히 본 그장면이 마음에서 진심으로 느껴졌지요...
마음에 정말이지... 와닿았던 그대사로 글을 매듭짓고 싶었지요...
우주는 나에게 관심이 없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