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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론
게시물ID : phil_14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0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13 14:31:55
교육부 공무원에게서 그런 말이 나왔을 적에 나는 '굳이 말 안해도 될 걸 왜 말로 해서 화를 자초할까?' 하고 생각함.

왜 개돼지라고 그 분이 생각하게 되었을까. 

그는 나랑 남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그 기작으로 학벌과 돈이 만든 신분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거임.

예로 그는 구의역에서 사고 당한 사람이 어떻게 자기 자식같냐고 말함. 




(이거보고 조금 더 불편했던게 자신에게 구의역 사고가 와닿지 않는다고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행위를 위선으로 보는 관점인데...

자신이 잘못되었거나 남과 다를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를 일깨우는 시도조차 무위한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건데...

이건 개인차인지모르지만 대화를 해보면 실제 주변 사람 중에도 간혹 존재함. 자신의 세계관이 틀리지 않았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함.)   



그럼 그 교육 공무원 하나 징계한다고 하자. 그렇다고 개돼지들이 개돼지인 게 달라질까.

그 교육 공무원이 사람들을 개돼지라고 보게되는 이유는 그 공무원 파면한다고 달라지지 않을 것임.

그가 사람들을 개돼지라고 보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철저한 경쟁 사회고 경쟁의 성과들을 통해 얻어진 사회적 지위가 일생을 거쳐서 굳어가는 시스템인 동시에

사회적 지위가 오르면 권한은 늘어나는 반면 책임은 점점 줄어드는 시스템이기 때문임. 한마디로 권력이라는 게 됨. 

여기엔 내로남불의 기재가 깃들어 있는데 

사실, 이게 애초 차별이나 신분 차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에서 기인한 거니까 시스템적으로 순환하고 있는거임. 


교육계는 생각없이 떠들어댄 편이지만 법조계도 속마음은 마찬가지 일 거임 하지만 이들은 굳이 쓸데없이 떠들지 않음.

최근에 벌어진 홍만표사건에서 전관예후라는 문제가 거론 되었는데...

결국 그건 돈으로 판결을 얻어내는 거임. 

왜냐면 형사사건에서는 검찰이 기소방향을 고의로 잘못잡거나 무죄 될 것만 기소하면 되기 때문에. 판사의 판결은 재량이 좁지만 검찰의 기소는 훨씬 재량이 넓음.

이들이 시스템을 밟아 조직의 상층부를 올라가는 과정에서도 사회적 기여도는 반영되지 않음. 그래서 소위 개인적인 영달이 중요하게 됨.


개돼지가 개돼지가 되어버리는 이유는 공무원 파면으로 이 총제적인 상황을 납득하고 지나쳐버린다는 점에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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