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바쁘기도하고 생일따지는게 좀 특이해서 설명하기 어려워 상관없는 신분증상 날짜로 대충 축하받았는데 태어난날로 생일지정하고 첫 해예요. (이제서야 쉽게 설명할 수 있어서...ㅎ)
가벼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하는터라 나름 많은 인맥치곤 생일 축하를 많이 못 받았거든요.
게다가 크리스마스가 생일이라... ‘생일이 크리스마스네!’ 가 아닌 ‘크리스마스가 생일이네!’ 의미로 건네는 말이 많아서 내심.. 전 불교인데다 태어난날인데 뭔가... 애매한 의미였어요.
그래서 생일<<<크리스마스 같은 느낌이라 기대도 안하고 별 생각 없었는데 잠깐 친구가 불러 나갔더니 향수를 선물해주고, 클래식 전공인 8년친구가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곡에 캘리그라피로 생일축하한다며 영상편지를 보내줬거든요.
근데 눈물이 뚝뚝 흘렀어요. 이게 뭐라고... 우느라 답장을 못했더니 설마 우냐며 찐따같다고 놀리는데 참.... 천명중에 달랑 두명이라도 그래도.. 그래도 그게 너무 고맙고 축하받는다는일이 나름 잘 산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도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지만 여럿보다 날 생각해주는 한명이 더 소중하다고 뼈저리게 느껴져서 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정리하는 과정이 누군가에겐 정없고 냉정하다고만 느껴지기도 한대서 이 선택이 옳은일일까에 대해 가끔씩 의문이 들 때도 있었는데 그 의문을 할 필요가 없다는것이 또 마음이 생기네요.
네...찐따처럼 울다가 끄적끄적 써봐요ㅎ 아기예수의 탄생일이지만 나도 태어났다!!!! 그러니까 상관없는 남친이랑 아기예수만 챙기지말고 그날 태어난 니 친구인 나나 챙겨라!!!!!!!!! (남친이랑 있느라 깜빡했다고 정말 미안하다는 말이 친구라는 사람들의 단골멘트라..어이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