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요.
대학 간 뒤로, 게임시간이 늘었다는걸.
학교 가기싫어서 일부러 진단서를 끊고 다니는 걸.
오늘은 처음으로 진단서 끊으려고 자해해봤어요.
학교는 모두가 원하는 곳이었죠.
이 학교 특성상 과제도 별로 없고, 학생 수도 적고, 사회적 인식도 좋고, 다른 대학에 비해 여유있고,
안정적인 직장을 졸업만 하고 시험만 공부하면 얻을 수 있는, ㅇㅇ교대에 들어갔어요.
그 곳에서, 우리 과 동기 24명 중에서, 난 아싸에요.
다행히 조별과제는 번호순이라 하고 있지만, 수업끝나면 곧장 집에 오죠.
점심은 한 번 화장실에서 먹다가 선배들한테 들키곤, 아예 굶고 있어요.
부끄러우니까, 창피하니까
선배들, 친구들이 시내에 놀러가거나 저녁, 술자리 약속 있는거
솔직히 부러워요.
그치만 피하고 싶어요.
아직 어색하니까, 익숙하지 않으니까
학교나 과 행사에는 반드시 참여하고, 과 술자리, 엠티, 동아리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하지만 거기서 얻고 오는건 자괴감뿐이에요.
모두가 미친듯 놀 때, 나만 조용히....우물쭈물
다른 동기들은 친한 애들이 있어서 선배와 주거니받거니 대화하는데
내옆자리는 아무도 없어요.
내 옆에 앉은 선배도 무안해지고
결국 잔을 들고 자리를 옮기죠.
재미없는 내 탓이에요.
눈물나요.
수업 정말 재밌어요. 원래 공부하는걸 좋아해요. 새로운 걸 알아가는걸 좋아해요.
하지만, 나를 제외한 23명이 수업시간에 히히덕거리는게 싫어요.
'수업시간인데 단톡에 놀러가고 싶다는 말이나 하다니....'
근데 이런 생각도 들어요.
'나도 같이 놀고싶다. 오늘 날씨 너무 좋다. 같이 빙수먹고싶다.'
빙수는 혼자 먹으면 진짜 우스워져버리는 음식이니까....
되게 이중적이고 모순됬어요.
매일 컴이나 폰 좀 그만 보라고들 하죠
근데 지금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게임이라도 안하면, 스마트폰이라도 안보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걸요.
선배한테 밥이라도 얻어 먹으라고 그럼 친해진다고 하죠.
다른 애들은 선배님~ 오빠~ 그러는데,
전 무뚝뚝하고 말도 잘 못 꺼내요.
밥 먹는 도중 무슨 애기를 해야지? 혼란스러워질게 뻔해요.
고등학교때는 안 이랬는데.....
같은 학교 온 친구들은 다른 과라서 같이 못 어울려요.
개들은 잘 지내나봐요.
난 사람 만나는게 이제 싫을 정돈데
그냥 학교는 아싸로 다닐래요.
이미 늦엇으니까
쓰다보니 고민 하나가 풀렸어요!
남은 고민은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
나가서 운동이라도 해봐고 하죠.
하루하고 그만둬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요.
알바라도 하라 하죠.
부모님이 엄격하셔서 알바하면 안돼요.
종교
무교에요. 아직 막 그렇게 와닿지도 않고, 귀찮아요.
공부
템스, 토익, 학점, 과제, 출석, 자격증
학점은 어느정도 기본정도로 하고 있고, 토익, 텝스는 딱히 공부할 맘이 안들고
항상 게임만 하고.... 제가 생각해도 한심해요.
고등학교때는 해야할게 있었어요. 수특, 수완...
대학교는 뭘 해야죠?
혹시 이런 슬럼프 상태를 겪으 셨던 분들, 이런 고비를 어떻게 해쳐나가나요....
따끔하게 혼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