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순간 간땡이가 가출했으므로 음씀체. 참고로 나님 상늑대임. 성별 떠나 적어 봄. 올 여름 지나 첨으로 존나 진지함.
최근 개그우먼 이세영이 뭔 아이돌인가의 거시기를 만졌다는 사건으로 역성추행(?) 문제 불거짐. 남녀가 입장이 바꼈어봐 라는 논리도 불거짐. 나님도 동감함, 입장 바꼈으면 굳이 메갈이 아니더라도 평범녀들 한테조차 존나 물어 뜯겼을 거임. 하고싶은 말은 뭐냐면...
성추행의 기준이 뭐냐는 거임. 언젠가부터 여자쪽들 논리중에 이런 게 있음. "상대가 불쾌하게 느꼈다면 그거부터가 성추행이다" 다들 들어봤을 거임. 나님도 딱히 반박하고 싶지 않음. 옛날에 만원버스에서 어떤 남자새끼가 남자새끼인 나를 느끼하게 쳐다보는데 눈깔을 확 뽑아버리고 싶었음. 근데 문제가 여기서부터 시작됨. 성추행의 기준을 누가 정하느냐임. 편의상 우리의 정서에 맞게 객관식 제시해 봄.
1. 만지는(혹은 쳐다보는) 쪽. 2. 당하는 쪽. 3. 구경꾼
우리는 이세영 사건 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올라오는 수많은을 유사 영상들을 보며 성추행이다 아니다 떠듬, 즉 3번의 입장임. 근데 솔직하게 말해봄. 위 표현대로 "상대가 불쾌하게 느꼈다면..."을 기준으로 한다면 구경꾼 입장에서 뭐라 떠들 입장이 못되는 거 아님? 왜냐, 당했던 사람들이 불쾌했느냐 아니냐는 다만 구경꾼으로서 추측일 뿐이지 당사자의 진짜 기분은 정작 알 길이 없기 때문임. 한마디로 걍 내 기분에 대입시켜 판정해버리는 오지랖에 불과하다 이 말임.
다른 얘로 말하면 이런 거임. 아이돌 보면서 삼촌 이모들도 침흘리면서 바라봄. 솔직히 그 삼촌 이모들, 뭔 상상을 하는지 누가 앎? 근데 콘서트장에서 침흘리고 바라본들 무대에서 기분나쁘다 생각 안하잖음? 오히려 더 침흘리고 보라는 게 아이돌 컨셉인데...
또 남자든 여자든 날 잡아 외모에 신경쓰고 나갔는데 아무도 안쳐다본다면 존나 실망될 거임. 적당히 쳐다봐주면 좋은 거고 상대가 훈남(훈녀)면 더 좋은 거고 그게 사람 심리 아님?
나님 하고픈 말은 그니까 만지는 쪽이나 쳐다보는 쪽이 아무리 응큼했어도 객체가 상처받지 않는다면 성추행이 아니라 이거임
예전에 유이 허벅지를 꿀벅지라고 했을 때 성추행 발언이라고 존나 난리쳤던 거 기억 남? 그때 유이가 공식발언 뭐라 했는지 기억남? 그런 표현 난 기분 안나쁘니까 다들 싸우지 말라고 했음. 그럴 줄 알았음. 꿀벅지로 봐달라는 애를 꿀벅지로 본 건데 그게 왜 성추행이냐 이거임. 정작 본인들은 괜찮다는데 구경꾼들이 말이 많음.
이번 이세영 사건은 진짜로 만졌지는지 흉내만 낸 건지도 모르겠고 당한 멤버들은 화를 낸 건지 놀랜 건지 황당해 한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당사자들이 뭐라 언급이 없는데 설레발 좀 그만 했으면 좋겠음.
그래서 내 결론은 2번임. 근데 이것도 기준이 애매한 건 사실임. 그래서 중요한게 그 당사자들 간의 암묵적 거리감이나 그 사회의 정서적 합의점이 중요한 거임. 똑같은 행동도 상대에 따라 추행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는 거임. 그래서 시선처리나 터치는 상대와의 친밀도에 따라 적당히 알아서 해야 함.
암튼 상대가 뭐라 하지도 않은 일을 두고 뭐라 하지 말기 바람. 딱히 이번 이세영 사건뿐 아니라 이른바 '착한 손'이라는 것도 웃김. 같이 사진 찍으면서 어깨에 손 올리는 걸 두고 구경꾼이 착하네 안착하네 떠드는 거 존나 웃김. 그걸 또 의식해서 폼도 엉거주춤 한 것도 존나 웃김. 암튼 구경꾼 주제에 성추행이네 뭐네 너무 떠들지 맙시다. 본인들 마음이 궁금하면 sns 찾아가서 물어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