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그렇게 말한지 일주일을 향해 가고 있어..
금요일에 헤어짐을 말했으니까... 금,토,일,월,화,수....
정말 이렇게 연락이 없게 되는 걸까 정말 이대로 끝나는 걸까
너의 맘속엔 정말 나에 대한 생각이 하나도 없어서 연락을 안하는 걸까...
미련한 생각인 줄 알지만... 내게 미안함 때문에 연락을 안하는 걸까....
예상은 하고 있어. 원래 마음을 더 빨리 정리하고 빨리 털어낸 사람은 헤어져도 다음날, 그 다음날 마음이 공허할 뿐.
일상생활을 잘만 한다는 걸.
너도 그러겠지?
아침에 편하게 일어날 것이고
마음이 뒤숭숭해지면 취미활동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찌꺼기를 털어내듯 그렇게 즐겁게 보낼 것이고
하루하루를 편하게 보내겠지.
아무 생각없이 즐거울거야.
나보다 더 많이 웃겠지..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앞날이 밝길 바라야한다고 하잖아.
그런데 난 너의 앞길이 사람때문에 고생했으면 좋겠어..
고생해서 내 생각이 났으면 좋겠어.
내 마음을 힘들게 해서 너도 당해보라는 마음보단..
니가 힘들 때 '이 사람은 그래도 이러진 않았을건데...'하는 생각에
내가 다시 너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내가 그리울 수 있도록... 남고 싶어
집착일까?...
오늘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생일이라며?..
이젠 이번 달 이후로 너의 근황이나 소식을 알지도, 듣지도 못하겠다...
짐작할 수도 없겠지..
오늘이 널 기억하는 마지막 끈처럼 느껴져...
니가 내게 알려준 마지막 너의 일정이니까...
자연스럽게 잊을 수 있게 되는 걸까?
이걸... 좋게 여겨야 하는 걸까, 나쁜 것으로 여겨야 하는 걸까...
너만큼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난 너와의 기억과 이별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그리 한껏 표현 못하겠지.
'이 사람도 언젠가 날 떠나겠지'라는 생각에 사랑도, 정도 덜 주겠지.
왜냐하면... 내가 덜 고통스러워야 하니까...
......
그냥 인사말이라도 연락주었으면 좋겠어..
아무말이라도 이렇게 간절해져..
오늘도 어제처럼 조용히 흘러가는 게 너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