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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터넷 글들을 안 믿는 게요
게시물ID : menbung_57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근반레이싱
추천 : 9/50
조회수 : 3153회
댓글수 : 66개
등록시간 : 2017/12/28 07:39:45
저는 일산에 사는데 얼마전 다음 핫글들???에 일산 자격없는 견주를 찍어서 올린 사진을 봤어요.
도베르만 키우는 여자견주와 남친요.

사람얼굴은 모자이크가 되어 있었구요.
그러고 댓글들도 좌르륵 그 분 욕하는 글들이 많았어요. 맹견키우면서 입마개도 안한다 자기도 일산사는데 자주 보고 개념없다는 식으로.

근데 그 도베르만 개가 엄청 순해요.
저도 몇번 봤지만(집이 호수공원 근처) 허락없이 뭐 먹고 있는 주위 사람에게 다가간다거나 명령어에 순응하지 않는다거나 등의  조금만 잘못해도 
여자 견주분이 딱 배를 걷어차면서 제재를 시키더라구요. 아 표현이 과격하긴 한데 배를 걷어찬다해서 애가 깽하고 나가자빠질정도가 아니라 슬쩍 비틀할정도? 첨엔 놀랬는데 개도 익숙한듯 곧 다시 자세 잡는걸로 봐선 복종훈련의 일종인듯으로..

물론 첨엔 놀랐지만 개가 커서인지 별로 충격을 받진 않았는지 곧 다시 다가와서 꼬리를 흔들면서 눈치를 보며 앉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어쨌든 여자 견주지만 굉장히 훈련이 잘되어 있었어요.

첨봤을땨 호수공원앞 미관광장서 노점포차 행사할때라 바다장어 먹고 있어서 줘도 되냐 물었더니 된다해서(딱 세점까지만이라 하더라구요. 장어가 기름기가 많아서 많이 주면 안된다고. 그 견주분은 두부김치 드셨던 걸로 기억) 주는데 주인 눈치 보면서 안먹고 냄새만 맡으면서 쳐다만 보고 있길래 안먹네요? 하니
주인이 먹어 괜찮아 하니 한점씩 정말 제 손 물까봐 조심히 입으로 집어서 먹더라구요.

제가 물릴까봐 손바닥을 펴서 올려소 줬는데
정말 혹시나 자기가 물까봐 입 조금만 열어서 앙 물더니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먹더라구여.

개가 정말 순해요.

물론 그때는 목줄은 풀고 있었지만 개 자체가 쫄레쫄레 돌아다니지도 않았고
새벽인지라 애도 없고 다들 성인들 돌아다니는 데다 개 자체도 얌전하니 풀어놨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개한테 물려봤어서 무서워해요.
근데 큰개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큰개는 왠지 좋아하는데(고양이 키워요)
어쨌든 한시간정도 같이 있어본 바 개가 그렇게 사람을 위협할 정도로 보이진 않았어요.
당시 아직 1년이 안되었다 했고 가끔 라페 돌아다니면 봐요.

여전히 여자 견주지만 알아서 잘 제어하고 있고
개는 사람이 막아서면 피해요.
여전히 순해요.

그런데도 올해 한 9~10월쯤 봤던 글들에는 그 분과 개를 욕하는 언사들이 가득.
여자분이던 커플이던 남자분이던 어린분들 같던데 그 욕하는 글들 분명 봤을거에요. 그 이후로 뵌적이 없네요.

어쨌든 큰 개라고 해서 견주가 여자든 어린 아이든
훈련이 잘되어 있으면 문제는 없는건데.. 

도베르만이 워낙 무섭게 생겨서인지...
공격을 받으신거 같아요.
일산은 호수공원이 애완견 출입 가능한 공간이라 큰개들 다 모이는데..
허스키 말라 셰퍼크 골든에 진도에 믹스에...다 모여요. 
하필 도베르만이 무섭게 생겼다고 그 분이 걸리신거 같아 맘이 아프네요 

집안에만 주구장창 있을 그 아이도 가엾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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