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다에서.
지도에서 딱 봤을 때 여긴 좀 높아보인다 싶은 곳의 태반은 걸어서 못 올라가는 곳이에요.
골고다도 마찬가지인데 걸어 올라가려다가 삽질 많이 했네요.
윙슈트&낙하산 / 글라이더로 가는 게 가장 편한 길 같아요.
스샷이 어둡게 나왔는데, 게임 상에서 보면 되게 분위기 있던 동굴
드디어 60개! 감격스럽네요. 물론 인제 절반입니다.
한글화 팀은 대체 어디까지 한글화 했단 말인가.. 벽지 한글화의 위엄..
아내가 남편이 바람피는 것 같다고, 뒤를 밟아달란 의뢰를 해서 따라가봤더니 흔한 오유인이었습니다.
날아라!
불타라! 활활!
게임 중반에 모종의 이유로 진입하는 수직절벽
근데 알고보면 위에서 떨어지는 것 말고도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바스 씨 (35세, 가이드)
되게 재밌게 하고 있어서 장점 먼저 말하면 쫌 감정 실릴 것 같으니
단점 먼저 이야기하면
- 뻔하고 완급 조절에 실패한 스토리 라인
이건 해보시면 압니다. 섬 넘어갈 때 많이 루즈해져요.
뻔한 건 단점이기도 하지만 장점이기도 합니다. 완급조절 실패는 좀 치명적이에요. 흐름이 끊겨요.
-캐릭터의 비중 조절 실패
바스 빼고 남는 게 뭐죠?
-의미 없는 서브 퀘스트
없는 게 나았을 정도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지 않는 NPC
-텅 빈 공간
섬은 되게 넓은데 서브 퀘스트의 의미도 적고, 뭔가 할 게 없어요
만약 거기다가 서브 퀘스트나 매력적인 NPC를 꽉꽉 채워 넣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요.
-플레이 시간을 늘릴 뿐인 수집요소
싫어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저는 슬독 수집은 정말 끔찍했는데 파크라이 3 수집은 만족스럽습니다.
-빈약한 기타 컨텐츠
사냥, 제조 모두 금방 클리어해버립니다.
-다회차 플레이의 의미 없음
다회차 플레이를 지향한다면 의미 없는 게임
-번거로운 UI
장점을 말한다면
- 매력적인 악역
바스 이야기 하는 겁니다. 바스!
- 최적화
저는 사양 볼 줄 모르는데, 제 똥컴에서 풀옵으로 살짝 끊기면서 돌아갈 정도라면 이건 훌륭한 거겠죠?
- 아름다운 섬의 모습 구현, 모험 요소
스샷 찍기 시작하면 이것저것 다 찍게 됩니다. 최적화랑 연결되서 이게 제법 큰 장점이에요.
앞서 "텅 빈 공간"을 단점으로 적긴 했는데 이게 "수집 요소"랑 결합하면서 유물이랑 편지 모으러 온 천지를 다 돌아다니게 됩니다.
(아, 물론 수집이라는 거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정말 토나올 수 있어요. 상자는 안 까러 다니는 게 좋습니다 ㅠ)
막상 찾으러 돌아다니다보면 정말 별별 모습들이 다 있어요. 자연동굴, 광산, 심해, 사원 등등...
위에 스샷으로 올린 골고다나 동굴은 메인, 서브 미션에서 갈 일이 전혀 없는 곳이에요.
만약 수집이라는 요소가 없었다면 저도 안 갔을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빈 공간을 조금이나마 활용하려 했단 생각은 들어요. 미흡했지만요.
처음엔 의무감으로 모으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가니 툼레이더 하는 기분이었어요.
- 다양한 방식의 전투와 액션
화살이랑 칼 들고 슥삭 암살 게임 해도 되고, LMG 들고 람보 찍어도 되고, 차로 받아버려도 되고요.
나중에 기술 좀 찍어두면 칼만 들고 적진을 쓸어버리기도 합니다.
- 부담 없고 개성 있는 캐릭터 성장
물론 후반으로 가면 스킬 트리를 다 찍어버리니 개성이고 뭐고 없어집니다마는..
부담은 없어요. 경험치 금방금방 모이니까요. 이런 RPG적 요소가 무척 마음에 드네요.
- 다양한 미니게임
재밌는 게 많습니다.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85점 주고 싶네요. 곧 아마존 할인하니 안 하신 분은 꼭 사세요. 디럭스는 구태여 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