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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맘에 들지 않는 "진짜" 이유. [펌]
게시물ID : deca_141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멍멍멍왈왈왈
추천 : 11
조회수 : 96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8/09 09:27:40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맘에 들지 않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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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진이 초점조차 충분히 맞아보이지 않는건 

보통 바르지 못한 파지 자세와 촬영습관 및 필요충분한 광량확보의 개념도 모르는 탓이다. 

바디탓 렌즈탓은 그 다음이다.



흔들림방지기능이 있는 렌즈/바디로 찍고도 당신의 사진이 죄다 흔들린 이유는 

당신이 아직 셔속의 기본도 모르기 때문이다. 감도나 플래시는 멋으로 있는게 아니다.



당신 사진의 색감이 맘에 안드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자기 맘에 드는 색감이 뭔지 자기 자신도 모르거나, 맘에 드는 색감이 나오게 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맘에 드는 색감이 있다고? 맘에 드는 색감의 RGB값이나 CYM비율을 대답할 수 있다면 모를까 그건 착각이다. 

맘에 드는 색감의 진짜 "정체", 다시말해 그 색의 디지털값을 명확히 알아야 그 값을 만들어내지..값을 모르는데 어찌 만들까?

세상에 찍는 족족 당신 맘에 드는 색감으로 찍히는 사진기가 존재할거라고 막연히 믿거나 

혹은 앞으로 언젠가 꼭 나와줄거라 생각하는 편이 더 신기하다. 

만명의 사진사가 있는데 만명 모두의 맘에 드는 색감을 디폴트로 내주는 사진기는 영원히 나오지 않을것이다. 

헛된 기다림 하지 말고, 색감이 맘에 안들면 맘에 들게 당신이 바꿔라.

그를 위해 카메라 세팅을 바꾸고, 후보정을 하며, 자기맘에 드는 색의 정확한 값을 발견하거든 그 값을 기록해두자.



당신의 사진 구도와 구성이 맘에 안드는 이유는 당신이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가분들은 꽃 하나를 찍을때도 사방팔방십육방에서 상하좌우 온갖 시도를 하며 수백장을 찍기도 한다.

그렇지만 당신은? 그냥 지나가다 꽃 보면 사방팔방십육방상하좌우는 커녕 그냥 꽃 가운데 놓고 셔터 누르고 가버린다.

그 사진의 구도와 구성이 나중에 다시본들 맘에 들 리 만무하다. 그냥 지나가다 내가 꽃 찍었는데 영 아니다 하고 말뿐..

디지털 좋다는게 뭔가? 맘에 드는 구도와 구성 나올때까지 찍어라.



당신의 사진이 노이즈가 맘에 걸려 저감도로만 찍고 앉았다거나 무슨 노이즈 닌자니 하는 

노이즈 없애는 후보정만 하고 앉았다면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정말 좋은 사진은 노이즈가 많고 적고 따위보다 사진속 아이가 활짝 웃었는가 아닌가가 더 중요한 법이다.

진정한 작가들은 노이즈조차도 사진의 한 요소로 받아들이곤 하며 심지어는 일부러  더 예쁜 노이즈를 만들기위해 노력하기까지 한다!!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쨍하지 않은건 쨍한 빛의 조건도 모르는 당신 내공탓이 팔할이고 장비가 이할이다.

그 상태에서 플래그쉽을 산다고 저절로 사진이 쨍해지리라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진정한 쨍함을 원한다면 먼저 쨍한 빛이 뭔지부터 알아야 한다. 쨍한 장비가 아니라 말이다.



당신의 사진이 허구헌날 똑같아 보이는건 당신이 그렇게 찍었기 때문이지 결코 장비탓이 아니다.

그상태에서 크롭바디를 FF로 바꾼다거나 FF를 중형디백으로 바꾼들 당신의 사진은 바뀌지 않는다. 

바뀌어야 하는건 당신의 내공과 마인드이다.

혹 이미 가진 망원렌즈보다 뛰어난 선예도의 신형이 나왔다 해서 백만원도 넘는 웃돈을 주고 신형렌즈로 바꿨다 치자.

선예도가 뛰어난 새 렌즈로 사진을 찍는다 해서 과연 당신이 찍는 사진이 변할까?

아니. 당신이 찍는 사진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을것이다. 사진이 조금 더 선명해졌다 해서 사진의 본질까지 바뀌는건 아니니까.

당신이 찍는 사진의 본질이 바뀌기 위해서 필요한건 신형렌즈가 아니라 오직 신형 마인드뿐이다.

게다가 다행히 신형 마인드는 렌즈랑은 달리 공짜다. 올레(......)



당신의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 이유를 당신의 렌즈가 단렌즈가 아니라서 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착각이다.

많은 프로사진사들은 줌렌즈로 어지간한 고수들이 단렌즈로 찍은 것보다 더 멋진 사진을 찍는다.

왜냐면 "진짜 사진"에서 중요한건 사진의 주제와 내용이지 사진의 선예도나 아웃포커싱따위가 아니니까.

막말로 당신이 최고좋은 천만원짜리 바디와 최고좋은 천만원짜리 렌즈로 

마침내 칼에 베일듯한 선예도와 환상적인 아웃포커싱이 어우러진 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 치자.

그 사진에 주제가 없는한, 그 사진은 그냥 쨍한 사진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며 인터넷과 게시판에 널린게 그런 쨍하기만한 의미없는 사진들이다. 

굳이 몇천만원 들여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으시다면 말리지 않겠다. 마음대로 하시라. 그것또한 당신의 자유다.

다만 그런 사진이 몇년지나 다시볼때 그때도 과연 당신 마음에 쏙 들까? 난 아니라는데 걸겠다.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맘에 들지 않는건 당신이 후보정 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후보정은 예전의 암실작업과 같은 것이다.

필름고수가 암실에서 자기가 직접 현상할때 닷지 주고 버닝하고 인화하는건 우러러 보면서 

디지털고수가 똑같은 일을 디지털에서 PC로 하면 포샵빨이네 하고 얕잡아보는한 당신의 사진은 결코 당신맘에 들지 않을것이다.

디지털 후보정은 어렵고 복잡해서 잘 모르겠다고? 안심하시라. 잘모르는건 공부해서 잘 알게하면 해결된다. 

구도와 구성에 대한 선천적 센스랑은 달리 이건 그냥 노력하면 되는 분야다!!

그리고 그 공부까지도 즐기는것. 그것이 진짜 취미다.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맘에 들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당신이 너무나 후보정에 의존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사진의 후보정이란건 자기 마음속에 그린 그림과 사진이 일치하지 않을 때 

딱 모자라는 2%를 채워주는 그런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2%를 찍어놓고는 98%를 후보정으로 채우려 한들 그게 될 리도 없고, 애초에 마음속에 그린 그림도 없이 

유행하는 포토샵 스킬들로 떡칠을 해본들 그 사진의 본질이 어디로 가랴..?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 

아무리 떡칠을 해서 포장을 했어도 여전히 그 사진은 맘에 들기 힘들다. 마음속에 그린 그림이 있어야 뭐 매치를 시키지..

예를 들어 그냥 지나가다 빈 벤치 같은거 대충 찍고 필름느낌 나게 보정해서 "감성사진입니다"하고 올렸다 치자.

노이즈좀 넣고 비네팅 넣고 크로스프로세싱 색감 채우고 한들 없던 감성이 그 사진에서 생겨날까?

아니. 생겨나지 않는다. 절대로. 감성은 사진의 내용으로부터 오는것이지 그따위 후보정몇가지로 생겨나는게 아니니까.

  




당신의 행사사진이 충분히 맘에 들지 않는건, 첫째 당신의 스피드라이트 내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말 잘찍는 고수들은 스피드라이트를 쓴듯 안쓴듯 옴니 없이 직광으로도 자연스럽게 잘만 찍는다. 

직광이라 못찍겠다는건 내공이 부족하다고 자인하는것이나 마찬가지다. 잘찍힐때까지 노력하라.

그리고 둘째, 행사 식순따라 입다물고 수동적으로 묵묵히 셔터만 누른들 절대 작품사진 안나온다. 

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필요하면 주변배치도 바꾸고 인물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행사 전체를 지배할때, 진정한 작품 행사사진이 나올것이다.




당신의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 진짜 이유중 하나는 당신이 어떤 사진이 맘에 드는지,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지를 스스로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을 아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 정말 좋은 사진들을 정말 많이 보는 것이다. 기껏해야 이곳에나 몇몇 다른 사이트의 일면사진만

보는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하루에 수십수백장씩 꾸준하게 타인의 좋은 사진, 멋진 사진을 찾아 보고 또봐야 한다.

그걸 몇년을 해야 비로서 마음 한구석에 당신의 마음에 들 사진의 구체적인 모습이 겨우 조금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정말 좋은 사진을 본적도 없고 보았다 해도 몇장 보지도 않아 마음에 드는 사진의 구체적인 형태도 스스로 알지 못하면서 

맘에 드는 사진이 안나온다고 한탄하시는 거기 당신. 이제 스스로 아실것이다. 왜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를.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수차례에 걸쳐 이야기 했듯이 당신에게 3가지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첫째, 사진을 찍는 목적과 명확한 동기와 테마.

둘째, 그것을 올곧이 담아 낼 수 있는 내공과 테크닉과 스킬.

세째. 모자라는 2%를 채워 말하고자 하는 테마를 부각시킬 수 있는 후보정 능력.

이 셋중 어느 하나가 모자라도 당신의 사진이 당신의 마음에 들기는 참으로 요원한 일일것이다. 



  


요컨데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건 순전히 당신의 마인드 부족, 내공 부족, 열정 부족, 공부 부족 탓이다. 

하지만 자기탓은 하기 싫고 장비탓 보정탓만 한들 사진이 맘에 들게 바뀔 리가 없다.

당신사진이 맘에 들게 하기위해 진정 바뀌어야 하는건 바로 당신 자신이지, 사실 바디나 렌즈가 아니다.



슬프겠지만 이것이 당신 사진이 충분히 맘에 들지 않는 진짜 이유들이다.





뭔가 쿡 찔리는군요 ㅠㅠㅠ...

출처 [ http://www.weline.net/old/technote_new/read.cgi?board=bitter&nnew=2&y_number=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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