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중국이 3연벙...은 아니고 3일 연속 위안화절하라는
제정신이 아닌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3일째 약 4.6%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 시켜버렸습니다.
그제, 그리고 어제까지는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로 승부수를 던진다고 파악했지만 3일째인 오늘까지 진행되온건 정말 중국이 큰 도박수를 던진 셈입니다.
이게 왜 도박수냐 하면, 정부에서 억지로 화폐가치를 붙잡고 끌어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시장에 영향이 미칠정도로 천천히 내리고 있죠. 이건 일부러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반적인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 FOMC에서 미리 일정을 정해놓고, 금리인하든 뭐든 그때 결정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한 달에 한 번씩 금리등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죠(이달 금리는 동결이더군요...)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성, 그러니까 독재국가(일당독재도 독재니까요)라는 특성때문인지 몰라도 다른 선진국에서 했다면 가루가 되게 까일 일을(지금도 중국은 신나게 까이고 있지만...)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로 인해서 중국은 시장, 특히 금융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상당합니다. 당장 중국 인민은행에서 '더이상의 위안화평가절하는 없다'라고 발표를 해도(출처 1) 시장이 믿어주질 않는거죠. 실제로 10%까지 인하 가능하든 썰이 나돌정도니까요.(출처 2)
즉, 나중에 중국이 아무리 금융쪽으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더라도, 투자자들이 믿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생겨버리는 거죠. 가뜩이나 위안화평가 절하로 인해 외국투자가 줄어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마당에, 자칫 잘못하면 더 줄어들수도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니 그래서랄까요. 아마 내일 또 내릴 겁니다. 내일 안내리면 다음주 월요일날 또 내리겠죠.
다분히 의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쇼크가 가능하면 지속되길 바라고 있을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처럼 굳이 단계를 나눠서 평가절하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짧으면 내일, 길면 다음주까지 계속 인하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글에서는 큰 측면에서만 바라본 느낌이어서, 오늘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조금 세부적으로 써보겠습니다.
1. 경제위기 가능성 상승
오늘 기사로도 이미 나왔던 내용입니다만(출처 3), CDS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높게 치솟았습니다.
CDS프리미엄에 대해서 설명드리면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와프)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이다. 부도위험을 회피(헤지)하는 데 들어가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를 CDS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CDS 프리미엄은 해당 채권의 부도 확률이 높으면 오르고, 낮으면 떨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CDS 프리미엄 [CDS premium]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요걸 좀더 단순화 시키면 금융업계에서 어떤 기업이나 국가가 망할지 안망할지 배팅하는 배팅률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를거 같습니다.
사실 저 기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게, 우리나라의 경우 CDS프리미엄자체가 높진 않습니다.
(출처 4)
이번 CDS 프리미엄 상승률 순위별 표입니다(출처에 더 자세한 순위가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 자체가 낮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보는 부도확률은 아직도 낮습니다.
다만, CDS 프리미엄이 급격하게 올라갔다는 자체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국내에 미칠 영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이 평가한다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그게 심각하면 경제 위기로 이어질 정도로 말이죠.
아직 경제위기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나, 걱정할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2. 제조업
한겨레에서 좋은 자료가 있길래 가져왔습니다.(출처 5)
이 부분에선 기사를 한번 읽어보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이 기사를 축약하면
중국과 경쟁을 붙어야 하는 산업들(ex. 중저가 전자제품)의 위기로 중소기업들 부진 가능성은 있지만, 기술차가 심한 핸드폰이나 IT, 화학, 그리고 중국 수출증대가 예상되는 중간재, 부품 산업의 전망이 좋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태클을 걸자면, 중국내수문제는 조금 다를수도 있습니다.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것 자체가 수출증대에 도움이 되고, 수입억제에도 어느정도의 도움이 되기때문에(상대적 환율 상승) 중국내 수입상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수 있어서 낙관하기엔 조금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위안화 평가절하 직전에 나왔던 기사인데, 우리나라의 수출은 위안화 평가 절하전에도 이미 부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위안화 절하 효과를 누릴지, 아님 악화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악화쪽으로 무게중심을 잡고 있습니다만...
제조업 분야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듯 합니다. 물론, 중간재, 부품은 무슨짓을 해도 사야되는 산업이니 만큼 호조가 예상됩니다만
3. 서비스 크리
사실 국내 경제에 미칠 크리티컬은 서비스업계입니다. 올해 메르스부터 시작해서 바람잘날이 없네요(크리티컬 확율 조정좀...)
특히 관광업계 타격은 정말 어마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관광업으로썬 유커들이 국내에 찾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타격이 클겁니다. (특히 제주도...)
4. 금리의 향방
오늘 정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저는 어느정도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섣부르게 움직일 상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아직도 높은데다가(여기서 미국이 금리인상하면 어마어마한 사태를 불러올수 있으니) 중국의 위안화절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게 더더욱 큰 문제가 금리 동결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계부채를 생각한다면 기준금리 올려놓고 기다리는게 맞는데 시장상황이 너무 안좋으니... 걱정되네요.
5. 총평?
중국이 지금 던지는건 무리수긴 합니다.
근데 정말 위험한 무리수죠. 이건 중국입장도 그렇고, 다른국가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중수출 비중이 25%에 달할 정도로 중국의 움직임에 민감한 편이라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