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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니까 무서워요
게시물ID : wedlock_11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G강선생님
추천 : 19
조회수 : 4638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8/01/02 19:18:38
그동안 신랑 직장때문에
명절 당일 점심때나 시댁 도착했는데

이번엔 남들처럼 설 전날 갈거같아요
시할머니도 살아계시고
신랑의 큰엄마도 계시고
저희 시어머니도 계셔요
작은어머니도 계시고요
저말고 다른 며느리?들도있고요
(저한텐 사촌형님?이요) 
  
게다가 경상도예요

전이랑 튀김 엄청나게 하시고요ㅠㅠ
생선도 종류별로 굽고요
음식도 다 싸갈정도로 많이하십니다

저 너무 무서워요

참고로 신랑은 뼛속까지 가부장적이라서
티비볼거예요
제 눈치는 조금 보겠지만ㅠㅠ

전 음식하고 설거지하는게 싫은게 아니라
뭔가 식모가 된거같은 느낌? 
이예요ㅠㅠ

신랑이랑 같이 전부치면 산더미만큼도 하겠는데
남자들 놀고 티비보고 자는데
여자들만 음식하고 동동거리는게 너무 싫고 거부감들어요

 
신랑보고 같이하자고 해봤자
들어주지않을거예요ㅠㅜ
너 이쁨받아야지
내가 거기서 같이있으면 너 욕되는거야
라고 할거 뻔합니다
고쳐지지가않아요ㅠㅠㅋㅋㅋㅋㅋㅋ 대화해봤지만ㅋㅋㅋ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자라와서 그런지
대화 여러번 시도해도
남자가 할일 여자가 할일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해요ㅡㅡ답답 
 
그나마 평소 집에선 설거지 밥 빨래 남편이 더 많이해요
제가 육아위주라서ㅠㅠ 

이번에 어떡하죠
가기전에 신랑이랑 딜?조율? 이라도 해야할거같아요

명절치르고 100만원달라할까요?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제 최선의 선택
알바라고 생각할까해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정가서 니가해라 라고도 해봤는데
친정에 고장난 샤워기 이런건 고쳐주고
엄마출근하는거 태워다드리는건 하지만
음식하고 설거지하는건 본인일이아니라고 생각해서 안합디다ㅠㅠ 

좋은아이디어좀 주세요
저너무 두렵습니다ㅠㅠ
(시어머니는 가서 애나봐라 하실텐데
큰어머니가 시집살이 장난아니게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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