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X맨, 꼴통들을 까기는 하지만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가지는 한계이며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을 지지하기도 하구요.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2당 체제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민노당이나 진보신당과 같은 당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2개의 당을 제외하면 나머지들이 가지는 힘은 반딧불 정도죠.
현대 사회의 정치에 독고다이는 없습니다. 저 대단한 가카 조차 측근이라 불리는 주변 세력이 있고 그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기에 지금의 철옹성 같은 모습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물론 주변에 모인 인간이 쓰레기통에 담긴 쓰레기들이라 문제인 것이지만 어쨌든 동조세력, 지지세력이 있어 이렇게 굳건히 정치를 할수 있는거죠.
같은 맥락으로 정봉주 또한 자신의 동조세력, 지지세력이 될 민주당을 완전히 버려버릴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버리는게 멍청한 행동이죠. 홀로 우뚝 서서 올바른 소리를 외친다고 해서 아무 힘이 없는 목소리는 묻혀 버릴 뿐입니다.
지금의 유시민이나 이정희가 그렇지요. 그 말은 분명 옳고 맞는 말이지만 정치인으로서의 힘이나 파급력이 너무 약하죠. 세력이 너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정봉주가 불합리하나마 민주당을 끌고 가는 모습은 오히려 박수를 쳐줘야 합니다. 그걸로 가끔 잡음이 발생하고 안 좋게 볼수도 있어도 말입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언제고 정봉주 본인이 다시 정치계로 뛰어든다면 그가 억지로 지고 왔던 민주당이란 멍에는 강한 받침대가 되어 그를 지탱해 줄 겁니다. 물론 민주당 내 집권층의 물갈이는 필요하겠죠.
저는 오히려 그걸 못한다면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입니다. 정치인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이상을 위해 외부적, 내부적 요인과 조건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청렴결백. 완전무결한 정치인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잘 하고 있다는 건 아닙니다만... 요 근래 모습은 진짜 무능력하고 욕심만 많은 늙은이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할 여집합같은 존재죠. 우리나라의 이 2당 체제를 완전히 날려버릴 파괴력 있는 세력이 나타나기전까지 민주당이란 패는 싫어도 가져야 하는 패가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