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관이 넘 추워서 관람객도 그 열차에 타고 있는 느낌.
2. 아, 양갱, 양갱, 양갱!!!
이 영화에 대해 유일하게 보고 간 한 줄 평이
"영화 보러 갈 때 양갱 가져가 먹으면서 봐!" 였음.
3. 크리스 에반스가 너무 반듯한, 바른청년 이미지라서...
다른 이미지의 배우가 캐스팅 되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쉬웠음.
괴물처럼 친근한 이미지 하나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sf설정을 이끌어가야하는데,
그럴수록 배우의 이미지가 중요할텐데,
아비규환 생존자라기에는 너무나 캡틴아메리카였음.
4. 에드 해리스의 연기는 ㅎㄷㄷ~
이 아저씨 은근 예술, 문학덕후인데,
작품에 대해 논문 수십편 쓸 기세로 공부하고, 연구하고, 연기한 듯 함.
영화에 대한 아쉬움도 많지만 은근 여운 강한 것이 애드 해리스 덕인 것 같음.
5. 영화 자체가 미묘하게 인상에 남는데 인류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남아 무럭무럭 자랄 것 같음.
부디 성공한 덕후가 되어 몇십년 뒤 A급으로 리메이크 해주면 좋겠음.
6. 영화 오프닝 크레딧에 투자자들 이름이 수두룩 빽빽함. (엔딩도 그랬던 것 같음)
설국열차 영화내용에 지지않는 아비규환.
돈이 필요한 사람들의 절규와
투자에 대해 망설이며 돈을 밀어넣은 사람들의 고뇌,
그 둘을 연결하기 위해 중간에서 스트레스로 말라 죽어 갔을 사람들이 연상되는
비정상적인 크레딧 상황을 보며 괜히 맘이 짠해졌음.
7. 어떤 의미로 열차 그 자체도 캐릭터로 볼 수 있었는데 크게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