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2016년 12월 8일 발령된 것에 비해 일주일 더 빠르게) 그후로 독감환자가 속출하여 병의원의 대기시간이 무한정 길어지는 요즈음이지요.
1. 독감과 감기의 차이
① 독감 (Flu)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 / 고열과 근육통으로 증상이 시작됨
② 감기 (Common cold) : 리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등이 코나 목의 상피세포에 침투 / 코막힘과 인후통으로 시작됨
2. 독감의 잠복기
1~3일의 잠복기를 지나 고열과 두통과 근육통이 일어나며, 감기보다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습니다.
3. 독감의 전염성
A형 독감이 B형 독감보다 전염력이 강합니다. 2009년 크게 유행했던 '신종플루'도 A형 독감이었죠. (A/H1N1pdm09형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던 2009년 신종플루는 이제는 구종플루가 되어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관리되고 있지요. 영원한 신종은 없어요~)
4. A형 독감과 B형 독감과 C형 독감의 차이
독감에는 A형, B형, C형이 있어요.
B형은 변이가 많지않고, C형은 감염빈도가 높지 않아요.
변이가 잘 일어나서 대유행 가능성이 큰 것이 A형 입니다.
A형 독감이 고열과 근육통과 호흡기 증상 (감기 기침)을 보인다면
B형 독감은 거기에 더해서 소화기 증상 (복통, 설사, 구토)도 수반합니다.
B형 독감이 더 늦게 유행해서 계절성 독감이라고 불리며 보통 3~4월 봄에 유행하는데요
특이하게 2018년에는 A형 독감과 B형 독감이 같이 유행중이니 더욱더 조심하셔야하는 상황입니다.
5. 독감의 예방
백신 제조업체는 WHO의 권고를 바탕으로 해당 바이러스가 포함된 백신을 그해 여름에 제조하게 되는데 만약 WHO의 예측과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백신을 접종해도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어요.
우리나라에서 독감 유행시기는 12월~5월이고, 독감백신이 2주가 지나야 효과가 있으며, 독감백신의 효과가 6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12월말~1월말이 되기전 10월~12월 사이에 독감백신 접종을 권한답니다.
6. 독감의 진단
병원에서 목이나 코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키트로 검사를 하는데 10분~15분정도 소요됩니다. 독감 유행시 독감검사시간이 많이 발생하여 병원 대기시간이 엄청 길어지게 된답니다.
7. 독감의 치료
독감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해열제나 콧물 기침약 등의 대증요법 약물들이 처방되고요.
독감의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타미플루(Oseltamivir)가 처방됩니다. (증상이 발생하고 나서 48시간 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음)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고열을 잘 잡아주며 (독감의 고열은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잘 잡히지 않거든요.) 12시간마다 식사와 무관하게 5일동안 복용하면 됩니다.
5일분 처방 받은 타미플루를 끝까지 다 먹어야 내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8. 타미플루의 원료물질 : 팔각회향
타미플루의 원료물질은 향신료나 한약재로 쓰이는 팔각회향이예요.
팔각회향은 중국에서 나는 붓순나무과 식물인 팔각(八角, Illicium verum)의 열매로, 모양이 팔각별처럼 생기고 강렬한 향기가 있다고 해서 팔각회향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이 열매의 성분 중 하나인 시킴산(shikimic acid)이 타미플루의 원료물질인 거랍니다. 시킴산은 붓순나무(Illicium anisatum, 일본명 ‘시키미しきみ’)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사실 팔각회향뿐 아니라 대부분의 식물에 함유되어 있으며, 단지 시킴산의 추출수율이 높기 때문에 팔각회향을 원료로 사용할 뿐이예요. 심지어 시킴산이 아닌 다른 물질로부터 타미플루를 합성하는 방법도 있고요.
< 시킴산에서 타미플루 합성하는 과정 >
시킴산과 타미플루는 전혀 다른 물질이므로, 시킴산을 함유하고 있는 팔각회향이 타미플루와 유사한 효능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타미플루의 개발과정에서도, 일반적인 천연물 스크리닝 방식이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정효소(neuraminidase)에 들어맞는 분자구조를 설계해서 개발한 것이거든요. 즉, 타미플루는 처음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적용하려고 만들어진 물질이며, 시킴산은 그 물질을 대량생산하기 위한 재료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원료가 팔각회향이라고 해서, 팔각회향을 독감치료에 쓰는건 아니라는거 기억하세요.
8. 독감 격리기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처음 독감증상이 발생한 날부터 5일 이상 지나서 해열제를 쓰지 않아도 열이 나지 않고, 그로부터 48시간 이상이 지난 연후에 단체생활에 복귀하기를 권장해요.
즉 독감증상 발생 후 5일~7일 정도는 쉬어야 좋은거죠.
특히 어린아이들은 10일까지도 전염력이 남아있을 수 있답니다.
가정, 유치원, 학교, 직장 내에 독감이 퍼지지 않도록 하려면 독감증상이 생기고 나서 일주일 정도는 조심해야겠습니다.
9. 독감 전염 방지 : 손씻기와 마스크
독감 환자의 체액이 입으로 들어가거나, 공기중의 독감 바이러스가 코로 들어가면, 독감에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독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수도 있는 손을 자주 씻어주고, 독감 바이러스 흡입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이 필수적이겠습니다.
10. 독감의 절정 : 2018년 1월
미국에서도,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한국에서도 독감이 대유행중입니다.
독감은 유행주의보 발령 후 4~5주가 지난 다음 절정에 달하는데 올해 유행주의보가 12월 1일 발령된 것을 감안해보면 독감이 1월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여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고 하네요.
11. 사스 철통방어했던 노무현 대통령
"제가 조금 전에 까딱하면 울 뻔 했습니다. 안 울려고 물도 먹어보고 했습니다."
2003년 7월 31일 노무현 대통령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방역 평가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사스 방역에 최선을 다한 보건복지부 및 관련 부처 공무원들을 극찬하며 "이번에 보니까 공무원들이 국민을 감동하게 하는 일을 했다"며 '까딱하면 울 뻔했다'고 말했다.
군 의료진 70명을 방역에 투입시켰다. 총리가 대국민담화를 했다. 범정부차원의 사스 정부종합상황실이 출범했다. 당시 1대뿐이던 열 감지기를 복지부 예비비로 10대를 구입해 공항에 배치했다. 착륙한 비행기에서 승객이 내리지 못하도록 한 뒤 직접 기내로 들어가 열 감지기로 체온을 쟀다. 곳곳을 다니면서 전쟁 치르듯이 방역 활동을 했다.
민관이 합동으로 방역활동에 나선 결과 WHO(국제보건기구)로부터 사스 예방 모범국이란 평가를 받았다. 싱가포르도 사스에 뚫렸지만 한국에는 몇 명의 의심환자가 있었을 뿐 단 한 명의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노무현 참여정부를 잇는 문재인 민주정부를 세운 자랑스러운 국민들이시여~
이번 겨울 이명박근혜같은 독감 조심하시고, 부디 건강하소서.
노 대통령님의 이상이 시나브로 실현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sunfull-movement/2211807987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