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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후 저희 아버지께서 문 후보로 바꾸셨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420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좀하고살자
추천 : 117
조회수 : 7684회
댓글수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4/24 03:17:54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4/24 02:48:47
저희 아버지는 꼬장꼬장한 보수 지지자입니다.
아들이 민주당원이어도 눈 하나 깜짝 않던 분이십니다.
대학 시절 등록금이랑 재단전입금 투쟁(오유에 계신 전대협이며 엄청난 경험의 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주 소박하지만 저희 세대는 이게 화두였습니다. ^^;) 참여하고 소화기가루 옷에 묻은 채 집에 왔더니 대학 보내놨더니 어딜 데모하고 다니냐며 뺨을 세차게 때리시던 분이시지요.

주말을 맞아 본가에 다녀왔는데
역시나 표심은 어머니 문 후보, 아버지 찰스로 갈리더군요.
그나마 홍은 인간이 덜 되어서 싫다며 묵직한 돌직구를... ㅋㅋㅋ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들으시더니 그만 하라며 계속 다른 이야기로 돌리셔서 더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어머니께 찰스 찍으라고 하셨다는데
토론 끝나고 어머니께 문자가 왔습니다.
"니 아버지 토론 보더니 문재인 찍으신단다" 
정작 아들은 그제 못 본 그알 보느라 문자 온 줄도 몰랐습니다. 이제야 확인하고 신나서 글 남깁니다.

어쨌든 올레!!!!!!!!!!!
이제 돌아서셨으니
아버지 그만 쫌 괴롭히겠습니다. ㅋㅋㅋ 

지방선거때도 총선때도 설득 못한 못난 아들 대신
알아서 설득해 주신 찰스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그나저나 저녁때 핫초코 미X 한잔 마셨더니 잠 안 와서 죽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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