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너무 하고싶은데 연기가 너무 하고싶은데 심지어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공부도 많이했고 웬만한 우리나라 여배우들보다는 "잘" 하는데 일이 없어요... 들어오는 일은 재연이나 야한영화나 쓰레기연극뿐. 아니면 잠자리를 요구하는 개미친쓰레기들. 그 쓰레기중 한마리는 일년전에 저를 어디 교외로 데려가서 배역준다며 억지로 안으려는데 배역이고 지랄이고 겨우겨우 울면서 힘으로 뛰쳐나왔어요. 근데 그 쓰레기가 미디어의 관심속에서 신작촬영들어가더라구요 얼마전에.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그게 무엇이든 자기가 할 일이 있어야하는데 능력과 의지가 있는데도 일이 없어서 이젠 자존감 자신감 의욕이 자꾸만 없어지네요.. 억울해요. 난 그냥 바르게 정의롭게 철학적으로 용기있게 살아왔어요. 근데.. 너무 한심하네요 내자신이.. 이렇게라도 하소연하고 위로받고싶어요. 왜 내가 잘 하고 좋아하는 일이 하필이면 연기일까 원망스러워요. 누구보다 사랑하는 애인에게 가족에게 떳떳한 사람이고싶은데 시간은 가고 나이는 먹는데 점점 너무 멋없는 사람이 되어가고있어요. 혼자있는 집에 있기도싫고 부모님이 계신 집에가기도 점점 힘들어지고 매일매일 일이 없는 아침에 눈뜨기도 싫어요. 저는 되게 똑똑하고 정많고 정의롭고 괜찮은 사람인데 이렇게 되가는게 너무 불쌍하고 한심하고 억울해요.. 위로받고싶어요. 저 위로해주실래요? 난 단지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살고싶은건데.. 난 언제 어디서나 항상 소외되는 사람들을 정의롭게 도와오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너무 많이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