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연애했네.
지금도 우리의 연애는 진행중이지만...
그 사이에 잠깐의 시간갖기는 있었지만
이젠 정말 우리둘사이가 각자의 길로 가는 시간이
다가온것 같아서..
내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너 좋다고 1시간 30분되는 거리를
항상 너를 보러 왔다갔다 했던게 생각난다.
정말 좋아했었지 사랑했었지 너를.
그냥 너가 먼거리 이동하는게 싫었어
그래서 미련하고 바보같이 내가 너를 쫓아다녔어
3년간 사귀면서 너는 내 동네로 온적 한번도 없었지
항상 너의 집 근처에서 봤었으니까.
지하철 버스로 이동하는게 힘들어서 돈모아서
차샀어. 너 편하게 만나려고 너도 좋아해줬지.
여튼
지금은 그렇네. 내가 너에 대한 물음표가 가득한 메세지를
너는 1시간에 1번 읽을까 말까. 아니 4시간이 지나도
읽지를 않지 그러다 반나절지나고 답장 한번..
지치네.
너를 만나기워해 1시간 30걸리는 거리를 이동하면서
설렘, 그리고 들었던 음악들 그리고 공기, 장소들이
스쳐지나간다.
왕복 3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았어
힘들지도 않았고...
연애한지 얼마 안됐을때도 6개월간은
나를 좋아해주는 느낌은 들었어
나보다는 마음의 크기가 작았다라는 사실과 함께..
이제 알겠어
지금 내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이번에 흘리는 눈물은 너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수없이 흘렸던 과거의 눈물과는 다르다는걸 알겠어.
과거엔 너가 나를 사랑하는 아니 좋아하는 마음보다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구나 거기서 느껴오는 상실감이었다면
지금 흘리는 눈물은 과거에
너를 만나러 가는동안 느꼈던 설렘 음악 공기 이 모든것들을
다시는 느껴볼수 없겠다는 슬픔
그리고 너에게 상처를 받고난 후 귀가할때
밤하늘 달빛을 보며 한없이 느꼈던 고독..
이 과거의 한 장면이 기억나면서
그 동안 나는 뭘했던걸까. 내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과 허무함에
대한 눈물을 흘렸어
그래.. 너가 3년간 나를 좋아하긴했지만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실
그건 연애초부터 깨닫고 있었어.
그래도 언젠간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겠지
내가 널 이렇게 챙겨주고 사랑해주면
너도 마음을 열어주겠지 나의 기대감으로 행한
이 모든 행동들이
너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기 보다 의미없는 추억들로.
나에게 쓰라린 추억들로 남겨졌네..
너와 함께 여행가서 혹은 어디가서 찍은 사진, 영상들보면
너가 행복해서 웃는것보다 내가 행복해서 웃는 사진 영상들의
비율이 많아.
나는 너와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서도
답을 알고있었지..
기대감이 참 무섭다
사람을 변화 시킬수있다는 희망
나도 너에게 사랑받을거라는 기대감..
3년간 그게 없었으니까
한번도 없었으니까 난 나의 기대감을 현실로 성공시키지 못한거네.
허무하다.
사람들은 연애를 하고 실연도 겪어봐야
성장하는거래.
근데 난 깊이가 얇아서..? 그동안 너밖에 몰라서 그런가
너를 잃으니까 성장이 멈추는것같아
사랑을 줄땐 나도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대해지고 그랬는데
이젠 너무 허무해지니까 내가 깡통같아
그리고 다른이들에게도 깡통같이 대할것 같아.
모든게 삐딱하게 보여.
너를 앓았던 이 마음이 없어지면
그때서야 성장하는걸까....?
난 3년간 뭘 한걸까....
계속 눈물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