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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씨 책이 출간됐네요. <세상을 바꾸는 언어>
게시물ID : sisa_1012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짜왕짬뽀옹
추천 : 39
조회수 : 152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1/15 12: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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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 책 쓰신다는 내용 접했는데, 이 책 이었군요. 

 출간 전부터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은  양정철 작가의 <세상을 바꾸는 언어>가  오는 1월 16일 출간 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 양정철 저자는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민주주의적 진보를 이루려면 국민들 생각과 의식을 바꾸고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을 깊게 새기며, ‘언어’야말로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의 가치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두 대통령 모두 언어를 통해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일을 대단히 중히 여기고, 민주주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서 말과 글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언어 민주주의’ 관점에서 두 대통령을 이야기하고, 우리 생활 속 언어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실천들을 모색해나갑니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를 쓰기로 결론 내린 것 역시 노무현, 문재인 두 분 가치를 내 나름 방식으로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두 대통령 모두 조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싸우고 노력해왔다. 두 분은 상당히 다르지만 많이 비슷하다. 그중 하나가 말과 글, 즉 언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일을 대단히 중히 여긴다는 점이다. 글 잘 쓰는 참모들을 늘 가까이 두고 싶어 했고,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서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서 말과 글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다른 일로도 두 분 대통령을 보좌했지만, 언어라는 지점에서 나는 두 분과 더 깊게 만났다. ‘언어 민주주의’ 관점에서 두 분을 얘기하고 싶었고 민주주의를 얘기하고 싶었다.
_ <세상을 바꾸는 언어 책을 펴내며 中>
정치 고성은 선거 때 정점에 오른다. 유세야말로 큰 목소리 경연장이다. 가뜩이나 큰 목소리는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동네 구석구석을 시끄럽게 만든다. 선거철만 되면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 정치 민폐다. 데뷔 이후 늘 새로운 정치를 꿈꿨던 문재인 대통령은 첫 총선에서 지역구인 부산사상을 돌며 시끄러운 유세를 피하고자 무진 애를 썼다. 고성 대신 ‘뚜벅이 유세(유세차 없이 동네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직접 인사하고 스킨십을 갖는, 발로 뛰는 유세)’를 하면서 몸을 낮췄다. 높은 목소리 대신 땀과 진정성으로 호소한 조용한 유세는 성공했다. 
_ <세상을 바꾸는 언어 55~56쪽>
지난 세월 나름 투쟁의 언어, 자본의 언어, 권력의 언어를 모두 경험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공감의 언어였다. 이제 나는 권력의 힘, 돈의 힘보다 언어의 힘이 강한 사회를 꿈꾼다. 우리 정치가 언어로 국민과 소통-공감하는 것 말고 다른 수단은 없다. 언어의 힘이야말로 민주주의 저력이다. 전제주의로 상징되는 권력의 힘, 신자유주의로 상징되는 돈의 힘으로 국민 마음을 얻는 시대는 끝났다. (…) 언어의 힘이 강한 사회를 소망하며 기회 닿는 대로 쓰고 말하는 일로 보람을 삼고자 한다. 이 책이 첫 작업이다. 
_ <세상을 바꾸는 언어 234쪽>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대로 민주주의는 인류가 발견한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다. 공존과 배려와 존중과 평등의 가치는 인간이 집단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그리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온 존엄한 개념이다. 이제 우리가 그런 가치와 인식과 문화를 언어로 잘 담고 있는지 차분하게 들여다봐도 될 만큼 대한민국은 발전했다. (…) 나는 이 책에서 그저 소박하게, 언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채워야 할 생활 속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독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는 것만으로 족할 따름이다. 또 민주주의 공화국 한 시민의 책임 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민주주의적으로 말하기, 민주주의적으로 글쓰기, 민주주의적으로 소통하기, 이것이 내가 소박하게 생각하는 ‘언어 민주주의’다.
_ <세상을 바꾸는 언어 10쪽>
정치인 말은 대개 숭고하고 높다. 아니, 그러려고 애쓴다. 그러나 가식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언어는 늘 낮았다. 서민들의 평범한 언어, 때로는 자리에 안 맞게 파격적이어서 낮았다. 낮은 사람들에게 더 겸손해서 낮았다. 그런 그다운 유서였다. 세상과 작별하는 그는, 마지막 인사조차 한없이 낮게 써 내려갔다.
_ <세상을 바꾸는 언어 220쪽>
출처 메디치미디어 포스트 http://naver.me/xOG6fV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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