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로지 생각을 상대로만 전쟁을 벌여라.
게시물ID : phil_14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Δt
추천 : 3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21 11:07:32
사람들은 너무나 자주 특정 집단, 특정 사람을 공격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 공격이 정당한지는 둘째치고, 그런 종류의 공격은 반드시 패배하거나, 설령 승리하더라도 반드시 앙갚음을 불러일으킨다.



그래. 여혐이 왜 나쁜가? 여혐 좀 하면 어떤데? 왜 여혐을 뿌리뽑아야 하는가?



내가 여혐을 비호하려는게 아니다. 나도 여성혐오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혐을 없애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여혐을 뿌리뽑는가에 대한 이유이다.

나의 이유는 이러하다. 성별을 이유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차별 못지않게 남성차별도 같이 뿌리뽑혀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남성우월도, 여성우월도 전부 다 뿌리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래에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는 수많은 쉐미니스트들이 이와 같은 멍청한 실수를 저질렀고, 수많은 남성들을 적으로 만들었다.

그럼으로써 자신에게 동조하지 않는 (비협조적이거나, 내지는 무관심한 사람까지도)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돌렸다.



그냥 이렇게만 이야기했으면 될 일이다.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다. 모든 종류의 성차별은 없어져야 한다.

이렇게만 이야기했다면 당연히 상당수의 남성들도 여성들의 편을 들었을 것이며, 

자연히 남성 중심주의도 무너짐과 동시에 여성혐오도 없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혐오를 없애자는 주장을 함으로써, 이들은 시작부터 남자와 여자를 갈라놓았다.

그러므로 이들은 성평등이라는 생각의 전사가 되지 못했다. 

성차별이라는 생각을 상대로 싸우는 전사가 아니라, 여성이라는 특정 집단을 위해서 싸우는 전사들이 된 것이다.

이에 남성들이 반발하고 복수의 칼날을 꺼내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물론 그 반발하고 칼날을 꺼내든 남성들의 상당수는 여성차별을 해온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한번도 여성차별을 하지 않은 남성은 도대체 무슨 죄인가?

이들은,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방향만 잘 잡았다면 그들의 편이 되어주었을 남성들이다.

성차별을 없애자고 하는 대신에, 남성이 가해자라고, 여성 혐오를 없애자고 주장함으로써 아군이 될 수 있는 수많은 남성들을 적으로 만들었다.



아, 물론 이 모든 사항을 인지하고서도 여혐을 없애는 것만이 목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물론 나는 그를 무시할 것이다. 생각의 전사가 되지 못한 하등동물이니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