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ookilbo.com/v/0cd1bb50ddbd4db0a1fc3e9005dc0ce9
성별 가르는 듯한 불편한 주제라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피해자 성별에 남자가 많은지 여자가 많은지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최근에는 양상이 바뀐 건가요?
이것만 보면 뉴스 안 보고 세상 물정 어두워서 당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몇 년 전에 시사in 현직 사회부 기자가 당한 사례도 나오는 거 보면 그런 것만도 아닌 거 같더군요.
벌써 1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옛날 일이지만,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남편이 위험하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처음엔 당연히 보이스 피싱이라고 생각했지만, 시댁에서 혹시 모르니까 자꾸 돈 보내라고 성화라서 마지못해 돈 보냈다가 당했다 하더라고요. 시부모님도 의심을 전혀 안 한 건 아니었지만, 정말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을지 모르고, 돈보다 사람이 먼저다 하는 심정에서 그렇게 하라고 며느리 등 떠민 건데, 보이스피싱으로 밝혀지니 태세 전환하면서 며느리만 나무랐다고 합니다. 물론 저때는 노인들이 잘 속던 시절이라 시부모님 눈치 보다가 당한 거겟지만요.
심지어 각종 잡지식이 모인 나무위키에도 남자가 잘 속냐 여자가 잘 속냐 얘긴 아직 안 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