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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사
게시물ID : phil_14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공의경계
추천 : 2
조회수 : 22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22 01:12:01
  오빠야~  오빠야~
  그때의
  맑디 맑은 두 눈이
  십년이 지나
  검은 보석이 되었거늘,
  깊은 그 그림자는 웬일인가?
  중학생이 되어
  버스를 처음 탈 때
  신기방기 콧노래를 불렀거늘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멈칫 멈칫 차에 올랐음을
  나는 몰랐네.
  여자의 몸이란
  죄업의 덩이런가
  자괴함을 나는 몰랐네.
  이십년이 흘러,
  직장을 다니고,
  회식자리가 잦더니만
  웬일로 사직했더냐?
  그리도 꿈꿨던 그 일터를.
  삼십년이 지나,
  아이  손잡고 
  시장가는 너의
  해맑은 얼굴에
  나는 이제야 안도하는 구나.
  이제 곧 둘째를 가진다며?
  여아라면
  또
  오빠야~  오빠야~
  하겠네,
  별빛 같은 눈동자를
  잔뜩 키우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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