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TV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남자 유치원 선생님편을 보고 말다툼이 생겼습니다. 유치원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남자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과 오해를 받으셔서 나온 내용에서 저는 '어떤 직업이나 행동에도 남여에 대한 차별이 있어선 안된다'고 말하였고, 남자친구는 그에 동의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아빠 역할을 해줄 남자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아빠 역할이 필요한것이 아니라 어른의 역할이 필요한거지 남, 여에 대한 역할은 아닌것같다'고 얘길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아빠와 엄마에 역할이 다르다'고 주장을 했구요.
그래서 '네가 말하는 아빠와 엄마의 역할이 무엇이냐'했더니 '엄마의 역할은 옆에있어 포근함과 안정감을 얘기하고 아빠의 역할은 일 열심히해서 가족을 부양하고 아이와 가끔씩 시간날때 놀아주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아버지도 어머니처럼 똑같이 포근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직업적으로 못하시는거 아닙니까. '근본적으로 상대가 할 수 없는 일이 아닌 할수있지만 나누어져있는 직업적인 역할인것'이라고 '반대로 엄마가 일을하시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아빠가 옆에서 아이를 돌보는것도 가능하지 않느냐' 했더니 그건 또 다르다며 세상사람들에게 물어보랍니다.
저보고 세상을 바꿔보라고 그런 말을 하면서 동성부모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게되어 남자친구는 '동성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아빠, 엄마의 역할에 부족함을 느낄것, 동성간의 사랑은 자연의 섭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 제 입장에서는 정말 충격을 받았구요.
이성부모의 밑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양성인 제가 이상한 사람인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동성에 대해 자연의 섭리에 역행한다는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는데 남자친구의 말로는 역행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싶지 않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면 역행인건지.. 불임부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가 되는건지 동성간의 사랑은 이것또한 자연스러운 일이고 동물들도 동성끼리 사랑하는데 역행인건지 묻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