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초등학교 성비 불균형 문제에 대한 댓글이 달릴 남녀 갈등이 심각해지는 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러한 이슈가 있을 때 '저는 남자 교대생입니다'라는 글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지난해에 초등교사 티오 문제 때는 교대생들이 인터넷에 글을 올렸던 걸 생각하면 너무나 상황이 다르네요.
보통 이런 이슈가 있으면, 주작이든 아니든 간에 '저는 현직 **입니다'라고 신분 밝힌 글이 올라오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남초이든 여초이든 교육 현장 성비 불균형은 바로잡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왜 이런 현상이 생겼는지 그 원인을 먼저 알고 임용 시 남자 할당제를 하든 말든 결정할 일이 아닌가 하네요.
듣기로는 아직도 교직이 뜻이 있는 남성들은 학원가로 빠져 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만약 그게 사실이면 할당제가 큰 효과를 못 볼 가능성이 큽니다.
알 거 다 아는 5~6학년 애들이 이를 알고 남자 선생님을 일부러 무시할 수가 있으니까요.
일본의 경우, 교직지 인기 없었던 수십 년 전에는 '할 거 없어서 선생이나 한다'며 선생님을 무시해 교권 추락이 심각했다 하더군요.
만약, 남성 탈락자가 많은 것이라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해 남성에게 유리한 평가 항목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직 남교사라고 밝힌 분들 얘기로는 여초라서 힘든 일일 남교사에게 떠맡기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만약 이 때문에 지원이 저조하다면 조직 문화개선을 공론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