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4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트향기
추천 : 248
조회수 : 5155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10/25 23:10: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0/25 11:20:21
저는 24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오늘이 저희 부모님,, 결혼25주년인 10월 25일이에요.
늘 결혼기념일때마다 작은 선물을 해드리곤했는데 제가 한살 한살 나이를 먹다보니
부모님은 어느새 점점 주름살도 많아지시고 관절도 약해지시고..ㅠㅠ 문뜩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건강하게 살아 계실때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올해 초 부터 월급에서 조금씩 돈을 모았습니다.
제 월급은 140정도... 월급에서 90만원씩 적금이 들어가고 여자라 화장품도하고 옷도사고 핸드폰비도내느라 항상 빠듯한 생활을 하지만 올해가 아니면 안된다고 스스로 꼭 보내드리기로 마음먹고, 돈을 모았습니다.
총 60만원 정도 모였더군요. 9월달부터 제주도 항공권과 호텔을 알아보고...
매일 택시운전하시는 아버지시라 평소엔 운전하는걸 별로 않좋아하셔서 버스투어를 예약했습니다.
한달동안 인터넷을 뒤져가며 모든 예약이 끝나고나니 제가 다 설레였습니다^^
이제껏. 저랑 저희오빠 키우느라 여행 한번 제대로 못다녀보시고.. 아직도 고생만 하시고..
그 흔한 제주도여행 한번 못하신 우리부모님..
튼튼하고 건강하실때 제가 번 돈으로 여행을 보내드릴수있다는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10월 23-25일... 2박3일 일정으로 오늘 여행 마치시고, 서울에 도착하시는 부모님^^
어제 통화했는데 제주도 공기가 너무 좋고, 호텔도 너무좋다고,, 고맙다고 하시네요
너무 즐거워하셔서 제가 다 기쁩니다.
저를 위해 선물도 샀대요~^^
제주특산품향수?? 제주향수는 어떤 향기일까요?ㅋㅋ
제가 향수를 좋아해서 샀다는 우리엄마아빠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오늘은 퇴근하자마자 집에가서 부모님의 제주도 이야기를 들어볼까합니다.
향수선물도 기대되구요~
평생을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사시는 우리 부모님들...
사실 우린..늘 자신밖에 모르고 당연하게 여기죠..
풍요롭고 넉넉하진 못해도 그저 부모님이 내곁에 살아 계신걸로도 늘 감사합니다.
작은것에 감사하며.. 살아계시는 그날까지....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