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달간 7천여명의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 시작. 시상식은 3월 초.
1. 작품상 (총9편) : 물의 형태와 3개의 빌보드, 그리고 덩케르트가 메인 후보네요.
포스트와 갑툭튀한 유령재단사 만 못봤네요.
물의 형태는 연출/기술부문 고루 후보로 올라갔고, 3개 빌보드는 연출부문/덩케르트는 기술부문에 집중해서 포진되어있습니다.
감독상과 작품상이 나뉘는게 일반적이라면 3개의 빌보드가 가장 유력해보이는데. (올해 여성 관련 이슈도 있고)
저라면 너의 이름으로 불러줘를 주고 싶지만 감독 후보도 짤렸고 2년 연속 동성애 관련 영화는 아무래도 어렵겠죠.
2. 감독상.
무난히 지명 가능해보이던 포스트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없어지고 갑툭튀한 유령재단사 폴토마스앤더슨이 나왔습니다.
델토로와 놀란의 2파전. 겟아웃/레이디버드의 신예 감독이 있지만 감독상을 2년 연속 신예들 줄 턱이 없다고 봅니다 (작년 라라랜드)
저는 델토로 한표. 특유의 기기묘묘한 연출을 거장급으로 끌어 올린건 확실합니다. 화면 보면 미쳤다 소리 나옵니다.
3. 남녀 주연상.
생각보다 경쟁이 없을 줄 알았는데...이렇게 놓고 보니 누가 받아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습니다.
메릴 스트립 / 덴젤워싱턴만 빼면 다 가능한 사정권. 저라면 프란시스맥도먼 / 티모시샬로메.
매년 신데렐라를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인 아카데미 시상식인데
올해 만들 수 있는 신데렐라는 남우주연상 밖에 없어요.
어찌 될런지 한번 봐야죠.
왜 재미있느냐. 블레이드 러너 2049로 후보 지명을 받은 로저 디킨스.
쇼생크탈출, 파고, 뷰티플 마인드, 책읽어주는 남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스카이폴, 시카리오 등등 13번 후보로 오르고
단 한 번도 상을 못받은 할아버지. ㅎㅎㅎ 이분이 상을 받느냐 못받느냐. 함 줘라 이것들아.
불행한건 올해도 덩케르트나 물의 형태가 받을 것 같습니다.
여긴 안본 영화들이 많아서 뭐라고 말을 하기가 그래서 패스. 여우 조연은 아마도 인생 연기인 앨리슨 제니 한표.
수상 결과와 상관없이 최고의 수혜자는 아무래도 물의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상업성과 예술성을 다 잡은데다가 아직 개봉전이고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에서도 먹힐 수 있을 거 같거든요.
청소년 불가 판정은 델토로 감독이니 어쩔 수 없고 자비로운 극장 배분만 바랄 뿐.
제발 수입사들 이번에 돈 벌면 예술 영화 좀 수입합시다.
영화제를 찾아 다녀야 영화 팬은 아니잖아요.
실제 3월에 시상식 하고 나면 아무리 봐도 흑역사가 될 듯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