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식에 꽂히면 질릴때까지 그 음식만 먹는 습관이 있어요
고등학교 다닐땐 기숙사 살았는데 집에 올 때마다 족발만 먹었던 적도 있고
족발이 너무 비싸서 다른 음식 해먹다가 볶음밥만 꽂혀서 볶음밥만 해먹었던 적도 있고요.
이번 여름에는 카레에 꽂혀서 진짜 3주 내내 카레..
계란죽이랑 후루룩국수에 빠져서 점심 계란죽 저녁 국수 조합으로 계속 먹고...
이번에는 카레 오므라이스에 꽂혀서 또ㅋㅋㅋㅋㅋㅋㅋㅋ
카레 오므라이스는 여름에 카레 꽂혔을때 처음 만들어 먹게 되었어요..
그 레토르트 카레 겉 포장지를 뜯는데 '이 카레는 오므라이스랑 같이 드시면 더욱 맛나요' 대충 그런 말이 적혀 있어서
응? 카레 오므라이스? 한번...만들어 먹어볼까...? 하고 한번 만들어 먹었다가..
여름에 워낙 많이 먹어서 카레는 이제 질리지 않았나 했는데...
질리기는 무슨... 오므라이스 2인분 만들어서 한번은 점심때 카레랑 먹고 남은 건 저녁때 그냥 먹고 있습니다..
그러길 벌써 나흘째... 제 옆에 있는 빈 그릇을 보니 제가 참 한결같고..돼지같네요....꿀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