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 이후 몇달 간 밑에 집 피아노소리로 으앙꺄악 하면서 고통받다가
난생처음으로 집에 에어컨도 설치해보고 미.친년처럼 바닥을 뛰어다녀도보고 우퍼구매까지 고민하던 징어임니다...
벌써 이사온지 반년 이상이지났네요...
더운 여름에 이사와서 매일 같이 피아노 소리가 들려도 창문도 못닫고 엄청 괴로워했는데
겨울이되니 이제는 바닥에서 피아노소리가 울려퍼지더군요ㅎㅎㅎ
처음엔 함께 창문을 열고 음악볼륨 최대로! 로 맞섰지만..겨울이 되니 그것도 여의치않아 결국 바닥을 발로 차보는..그런 만행까지 저질렀습니다ㅠㅠ(낮에 치는 건 참지만 밤에도 치는 건 도무지 참을수가..!)
최근엔 좀 조용하더니 오늘 갑자기(9시 반쯤) 다시 피아노소리가 울려퍼지길래 발을 굴렀는데 위에집 남자분이 올라오셨습니다ㅎㅎ
(이야기는 거의 어머니랑 남자분, 두분이서 하셨습니다..)
뭐 이야기는 길었지만..종합하자면 결론은 이렇습니다.
자기 아이가(중2) 피아노치면 위엣집에서 발을 구른다하길래 한번 쳐봤더니 정말 들려서 올라와봤다고..
진작 내려와서 말씀하시지 그러셨냐고 죄송하다고 최근 연습실 구했다고 말하더군요...
목소리는 화나있었지만 나름 침착하게 말을 이어나가시려는 분이셨습니다..
우리 집 피아노는 전자피아노다, 볼륨조절이 된다, 집에서 하는데 헤드셋을 왜 쓰냐, 아침9시부터 10시까지는 해도 당연히 괜찮지 않느냐, 아이키워봐서 알겠지만 아이에게 눈치보게 하기 싫다(어머니:눈치주는 건가요?), 아 당연히 눈치보는거죠. 자기 집에서 이 시간대는 악기 연주 못한다는데 눈치보게 하는거죠.
뭐 이런 이해못할 말씀도 하셨지만..아이가 많이 안좋아 학교도 안가고 홈스쿨링중이라 하시고 연습실도 구했다하니 앞으론 피아노소리 들려도 조금 참아볼까 합니다..ㅎ..우퍼 알아보던건 취소해야겠네요ㅎㅎㅎ
사실 남자분께서 진작 내려와서 말씀하시지 그러셨냐..하셨는데 솔직히 전 아직도 개무섭네요ㅎㅎ 어머니가 전화응대일하시는분이라 차분한 말로 대화 이어갔으니 망정이지 저라면 패닉상태로 어버버하다 끝났을거같아요..아직도 심장 엄청 두근거립니다..내려가서 피아노 소리가 너무 시끄럽습니다..했다가 이 시간대면 괜찮잖아요! 란 말 들을 확률 높아보이기도 하고..(물론 뇌피셜입니다..)
어쨌거나 이제 피아노소리 들을 일은 거의 없겠네요ㅠㅠ 너무 기쁩니다..
이 사실만 놓고보면 사이다인데 아직 제 심장이 전혀 진정되지 않아서 사이다게시판가기도 좀 그래서..여기다 적어봅니다..
어..어떻게 끝내지..?
즐거운 불금되세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