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어요.무슨 대답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읽어주시고 한마디씩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년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고2때만나 군대가기 직전까지 한번도 싸운 적도 기억에 남을만한 서운한 점도 없이 잘 만났던 친구가 있었어요. 군대도 기다려준다했지만 제 무지때문에 그 친구에게 큰 상처를 줘버리고 헤어진 후 군대를 갔습니다.
솔직히 군대가고 얼마동안은 생각도 안났어요. 그 여자애가 생각안나기보단 그냥 몸이 힘드니까 군대오기 전 생각이 안났던 것 같아요. 그러다 적응을 하고보니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 여자애 생각에 잠도 못자고 어쩌다 잠들어도 꿈에도 나올 정도였어요.
하지만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걔한테 준 실수를 만회할만큼 뭔가를 해줄 상황도 안됐고 연락하는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요. 헤어진지 반년이 넘었으니까
그러고 여차저차 시간이 지나 전역을 했습니다. 그러니 친구들은 부러워하고 가족들도 이제 여자친구도 만들고 재밌게 지내보라고 하더라구요. 친구가 소개도 시켜준다는데 차마 받질 못하겠어서 안 받는다고 했어요. 사귀었던 애가 생각난 게 아니라 이제 더이상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어진 것 같아요.
저는 일단 처음보는 여자랑은 술을 마시지 않아요. 학교처럼 어떤 조직에서 만나 마시게되는 경우는 있지만 헌팅을 한다던가 클럽에 가는 걸 싫어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곳에 가는 친구들도 미웠어요. 12시만 되면 술을 먹다 일어나 부랴부랴 강남으로 가는 모습이 한심해보이기도 했으니까요.
전 저같은 성격이 대부분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은 술집에서 만나서 사귀거나 관계를 갖는걸 자랑하곤 하는데 절대 부럽진 않아요. 친구들도 저보고 유별나다하고 유일한 여사친은 제게 연애보단 결혼을 하면 좋을것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여자친구가 정말 만나고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3년동안 만난 사람과는 그 사람에 대해 다 알고 있어서 그사람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이제 아예 새로 시작하려니까 그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불편하진 않을지 걱정이 앞서서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