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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씨 지지자 분들께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42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이븐노트
추천 : 383
조회수 : 20580회
댓글수 : 4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1/03 08:29: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1/03 00:49:35
일부 안철수씨 지지자분들은, 
누가 안철수씨를 비판한다고 해서 너무 방어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는 정의당 당원이고요. 
(안철수씨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하면 무조건 민주당 지지자로 생각하는 분들이 간혹 계셔서 미리 밝힙니다.)
그리고 안철수씨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가 가진 영향력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정계 개편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지'하지는 않는 이유,
그가 좋은 생각을 가진 인물인건 맞지만, 
정치를 잘 할 수 있느냐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정치를 하려면 당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당파싸움' '싸움은 나쁜것' '맨날 싸우는 정치인들' 등
정당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계속해서 주입받아 왔기에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만
반대로 생각해보면요. 안 싸울거면 왜 정치 합니까?

그리고, 아무리 훌륭한 마인드와 지식을 갖춘 사람이어도, 혼자서는 정치할 수 없습니다.

설령 안철수씨가 대통령이 된다 한들, 정부 일 할 장관들은 어디서 데려올건가요.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국에서 팔다리 묶인 대통령으로서 국회에서 까이기만 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나
열린우리당 다수파 쓰레기들때문에 여당 덕도 못보고 임기내내 배신만 당한 노무현 전 대통령님처럼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래서, 정치 개혁을 원하는 '일반인'들이 모여서 당을 만들고 당원이 되고
그 당원들의 손으로 검증한 좋은 후보들을 출마시켜서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시장 도지사 만들고자 하는겁니다.


안철수씨가 아무리 훌륭한 분이라 한들, 
그 많은 '정치지망생'들을 혼자서 일일이 다 검증해내는건 불가능합니다.


사실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이런 우려들은, 전부터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안철수 신당에는 정치떨거지들만 똥파리처럼 꼬인다더라,
민주당에서조차 취급 못받는 허접중의 허접들이 들러붙는다더라.

안철수씨가 출마선언 했을때부터 정해진 수순이었습니다.
안철수씨가 나빠서가 아니고요.
정치권에는 새누리당에서도 민주당에서도 공천 못받는 3류 떨거지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여론조사상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이렇게나 높은데, 너도나도 달려들겠죠.
가령 어떤 썩은 정치꾼이, A시에서 시장선거에 안철수신당으로 출마하겠다고 하면
안철수씨가 어떻게든 막아야겠죠?
'공천권'을 안철수씨 개인이 쥐고 있다면 그것도 보스정치가 되고 마는 셈입니다.

그저 막연하게 '안철수씨는 좋은 사람이니까 잘 하겠지'라고 생각하는건 위험하다는 말입니다.

선례가 있었습니다. 2007년 대선에 출마했던 문국현씨,
그분은 그나마 '문함대'사람들과 지지층이 '창조한국당'이라도 만들었죠.
그래도 갖은 탄압과 무관심속에서 결국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불과 5~6년전에 '대안은 문국현'이라고 했던 그 정치꾼들, 지금 다 어디에 가 있나요?

현재 상황, 안철수씨는 문국현씨보다 더 환경 조건이 좋지 않습니다.
개인으로서는 더 나을지 어떨지 모르겠으나,
지지층이라곤 여러분처럼 안철수씨에게 호감을 가진 일반 시민, 네티즌들 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은, 베오베에서 보셨듯 노통 탄핵 발의했던 김효석 등입니다.

저희 정의당에서도, 숱하게 그쪽으로 갈아타고 넘어갔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구누구라 적시하긴 참 그렇습니다만,
말로는 '새 정치 지평을 위해 어쩌구'하시지만 대부분은 그냥....
당원들한테도 인정 못받고, 당 내에서 입지도 별로 재미 없으니까
그쪽으로 갈아타고 넘어간겁니다.

안철수 지지자분들, 정말로 안철수씨를 돕고 싶으시면, 정당에 당원으로서 참여하세요.


둘째로, 참 조심스러운 얘깁니다만...
'지지'와 '추종'은 참 많이 다릅니다.

보스가 정치 하던 시대는 3김시대와 함께 끝났습니다.

이제는 영웅적 지도자를 기다릴 게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들 스스로가 영웅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참 많이 존경합니다. 그러나 그분 시대의 정치는 '보스정치'일수밖에 없었습니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이, 거의 깨어있지 못했거든요.

언론에서 거짓보도를 하면 믿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불과 90년대까지만 해도 외신보도랍시고 해외 유명 언론의 기사를 인용해놓고
자기들 멋대로 오역하거나 전혀 다른 내용으로 써놔도 아무도 몰랐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지도 않았고요. 
다수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주권자로서 스스로 권리를 행사할만큼이 안되었던 시절입니다.

그래서 그때는 어쩔수 없었던, 시대의 한계였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1인이 공천권을 쥐고 '보스정치'를 하는 당 조직이었지만,
저 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과 대적할 수 있었으니까...
다행히 김대중은 '영웅'이라 할만한(제 사견이니, 동의하지 않는분께는 죄송합니다) 좋은 지도자였지만

지금, 그 김대중이 없는 민주당은 얼마나 형편없는 이익집단이 되고 말았습니까?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다들 잘 아실테고요.

2002년 노사모 시절, 노사모 사람들은 참 많이 순진했습니다.
노후보가 '제가 대통령 되면 뭐하실랍니까?'하자 다들 '당신을 감시하겠다'고 했습니다.
'감시할 사람은 여러분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저를 좀 도와주셔야 합니다.'라는 말씀을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팔다리 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대통령을 사지에 혼자 던져놓고,
정작 본인들마저 조중동의 보도에 귀기울이며 지지했던걸 후회하네 괜히 뽑았네 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현실을 알기에, 개혁당을 만들고 또 열린우리당 안에서 정동영 파와 싸우며 노대통령을 지키고자 했던 이들을
'노무현 팔아서 정치 해먹으려는 놈들'이라 손가락질하던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 설움을 참으며 손가락질 받으며, 또 손가락 빨며 이바닥에서 굴러먹으며
우리의 한계를 탓하는 동안, 그분은 봉하에 갇혀 정치적으로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노무현을 사랑했던 이유는
그분이 영원한 내 영웅인 이유는

구시대의 막내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 시대의 장남이 되겠다는 말씀처럼
그가 영웅적 지도자, 정치보스로서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으로서, 
뜻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새 시대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영웅적 지도자 한두사람이 정치를 주도하는 시대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평범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역사의 흐름을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안철수씨가 아무리 훌륭한 분이어도, 혼자서 정치할 수 없습니다.
안철수씨를 "정말로" 도와주세요.

안철수신당이 잘되면 정의당 당원인 저도 좋습니다.


인터넷에 글 올리면서 생각 정리하셨으면
이제 거리로 나오시고, 또 거리에서 한계에 다다르면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을 찾아 연대합시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http://youtu.be/qx-UpT_Fa9U


"제가 여러분의 성공을 믿는 까닭은, 역사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뜻있는 사람들이 그 역사를 다듬어 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방관하는 사람이 역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2002년 이후의 정치는 숫자의 정치가 아니라
원칙없이 모여서 이익을 좇는 패거리의 정치가 아니라
원칙과 정책을 가지고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새로운 정치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이 자리에 서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나서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이야말로 지금 이 자리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바뀔 것입니다. 우리 정치 바뀔 것입니다. 여러분의 손으로 바꾸어 낼 것입니다."
 
"여러분이 바라고 있는 정치, 몇몇 정치인들이 주인이 되는 정치가 아니라,
바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기의 의무를 다 할 줄 아는 당원들이,
정당의 정치의 주역이 되는 새로운 정치를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2002년 10월 20일, 개혁국민정당 발기인대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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