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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진보세력의 소수자에 대한 어설픈 관용론적 스탠스의 문제점
게시물ID : phil_14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garjuna
추천 : 2
조회수 : 524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7/24 13:56:59
진보나 좌파라고 하면 

사회적 소수나 약자에 대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전제가 깔여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메갈사태도 그렇고 흔히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여성이나 외국인노동자들

그리고 다문화가정등등에 대해선 그들의 입장을 옹호하는 스탠스를 취해왔죠. 

한가지 더 예를들자면 유럽에서의 이슬람에 대해서도 그들이 사회적으로 소수이고 약자라는 판단으로

그들의 일부가 스스로 테러와같은  범죄를 저질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온정적이며 관용적인 입장을

기본적으로는 유지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랍민족주의의 근원에는 유럽의 제국주의가 먼저 있지 않았는가 하는 식이죠. 


저는 사회적 소수나 약자는 보호되어야 한다라는 전제에는 물론 동의합니다. 

그들이 불평등한 편견이나 제도 법률등에 의해서 받지말아야될 차별을 받고 억압받아왔다면 

당연히 그것을 개선하고 평등하게 만들도록 노력해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위 사회적 소수자들이나 약자가 보편적으로 승인될수 없는 방식으로 소위 주류적 가치에 도전하는 행위를 했을때

그것을 어떻게 수용해야하는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아랍의 극단적 민족주의라고 할수있는 IS랄지 지금의 메갈이나 워마드같은 행태를 보이는 집단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며

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 하는 문제가 걸리게 된다는 것이죠. 

사회적, 정치적으로 소수요 약자인 그들이 자기의 자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될 일이죠. 자신의 입장에서 자기가 가진 생각들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말하는 것은

사회내에서 그들이 불평등과 억압으로 내몰리지 않고 적절한 위치에 올라서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위입니다. 

그런데 그 대화의 방법은 대화의 상대방도 동의하고 납득할수있을 만큼 '보편적' 합의와 승인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신들이 억압받고 차별받았다고해서 자신들이 받은 폭력을 똑같이 되돌려주는 방식 소위 메갈식의 미러링이나

근본주의 이슬람세력의 테러와 같은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려하면 안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갈등은 완화되거나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게 마련입니다. 

지금의 IS에 대한 유럽의 반이슬람정서나 메갈에 대한 대중들의 반발도 이와 같은 현상이라 할수있는거죠. 


때문에 이에 대한 바람직한 대응은

 이러한 사회적 소수나 약자들에 대해서 단지 그들이 처한 불평등을 단지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들 스스로가 보편적으로 승인될수있는 방식으로 말할수있게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고 메갈사태에 대응하는 지금의 정의당이나 유럽의 소위 다문화에 대한 관용론적 스탠스를 보여주는

자유주의세력처럼 그들의 잘못된 대응방식을 올바르게 비판하지 않고 단지  관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갈등의 근본을 치료한다라기보다 오히려 방관하고 방치하는 것에 불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회적 갈등은 각자가 가진 자신의 위치에서 모두가 합의될수있는 보편적 방식으로 

서로가 자유롭게 대화할 수있을때에만 해소될 수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상대방은 틀리고 자신만이 옳다는 자세로 대화하면 합의할수 없게 되는거죠. 

따라서 우리는 어떤 사회적 문제에 부딪혔을때 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어떻게 발언하고 어떻게 대화해야 상대방과 타협하고 

합의할수있는가. 이는 상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각자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타자에게 보편적 합의에 이를수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반성했을때 올바른 합의를 유도해 낼수있는 것이죠. 


 지금 메갈이나 워마드에게 필요한것도 바로 이러한 자기반성입니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내가 비록 사회적 불평등에 내몰린 약자라 할지라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대화의 방법을

스스로가 채택하고있는가 하는 자기반성 말이죠. 

정의당이나 진보세력이 이들에게 보여줘야 할 입장도 그들을 단순히 배려하고 보호한다 혹은 관용한다는 차원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가장 바람직한 목소리로 대화할수있도록 올바른 시그널을 보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들이 바람직하지 못한 방식으로 발언하고 표현하려 할때에는 지금처럼 단지 묵인하고 관용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이 있으면 이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이 

오히려 그들을 제대로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가진 사회적 주체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스탠스라 할수있는 것이죠.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그들도 분명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수있는 혹은 내야만하는 정당한 사회적 주체입니다.

그렇기에 그들 스스로도 공동체 내에서 지켜야할 공통의 규칙과 보편이라는 규율 혹은 합의로 부터 자유로운 주체가 아닌 것이죠. 

진보세력은 언제까지 그들을 사회내에서 단지 소수자요 약자라는 이유로 응석받이로만 키울 생각인가요.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스탠스는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  

그들이 평등한 사회적 주체라고한다면 그들의 주장이 올바른 꼭 그만큼 그들이 사회나 공동체에서 져야될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도

동등하게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것이 그들을 '주류의 입장에서' 단지 소수자나 약자로 보호하고 배려해야될 대상으로만 대우하지 않고 

사회 내에서 평등한 주체로 대우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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