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으로 냥이,냥이만 보다가 저도 이런 날이 있을줄은...
제가 자취하는데 원룸은 아니고, 주택에 딸린 1층집에서 사는데 저녁먹는데 계속
고양이가 시끄럽게 우는거에요. 호기심에 나가봤더니, 왠 고양이가 정말 꺠끗한데, 큼지막한
시커먼 길고양이한테 쫓기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길냥이들은 사람 다가가면 숨잖아요. 예는 사람들 기다리는것 같더라구요.
경계는 하는데 피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그냥 딱하다...하고 돌아서려는데 계속 뒤를 따라오다 숨고 따라오다 숨고, 이러는 겁니다.
크기는 어른 팔뚝만 하고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병도 없어보이고, 꺠끗한거 같아서 분명히
주인을 잃어 버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땅바닥에 고인 물 홀짝대면서, 주인찾는듯
냥~ 냥~ 냥~ 큰소리로 우는데... 룸메이트랑 같이 사는데 그만 들고 와버렸습니다.
일단 대리고 와서 물티슈로 좀 닦고, 집에 스팸밖에 반찬이(설때 집에서 가져온거 ㅋㅋ)없어서
스팸을 숟가락으로 떠서 떨어뜨리니 아주 맛있게 먹더라구요.
좀 먹는거 보다가 고양이 키우는 친구한테 연락했더니, 스팸은 짜서 많이 먹이면 안된대요.
그래서 스팸 보니까 짜지 않은 스팸 마일드더라구요.
CJ에서 나온건데 200g 단위로 팔고 짜지 않고 맛있더라구요....
저도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ㅎㅎㅎ
암튼 그래서 고양이 키우는 친구한테 고양이 모래랑, 사료랑, 무슨 캔 사료 몇개 얻어와서
박스에 모래 깔아줬더니 거기가서 알아서 쉬도 하고 확실히 주인 있는 고양이 같았습니다.
아이고 이녀석 떄문에 룸메이트한테 혼나고 3일내로 주인 찾거나, 그냥 가져갈 사람 구해서
처리하랍니다 ㅠ.ㅠ
고양이 처음 보호해보는데 너무 귀엽네요 >_<
그래도 임시지만 조그만 행복을 안겨주네요 ㅎㅎ6
학교 게시판에 올렸더니 벌써 주인 못찾으면 달라는 분도 계시구 ㅎㅎ
어서 주인찾아서 제대로 사랑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