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취준생이면 누구나 불안하겠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더 두렵고 무섭다... 사실 나는 취준생이라고 하지만 공시생이다 일떼려치고 공부하는걸 가족과 남친만 안다 친척과 친구들은 다 그냥 일다니는줄 안다
이제 나이도 들어가는데 공부한지 이년째 친구들은 다들 자리도 잡아가고 결혼도 한다고 하고 차도 하나씩 뽑고 나는 나는 고등학교때 메던 가방을 가지고 추리닝을 입고 오늘도 독서실에 나왔다 너무 미안하고 미안하다 가족들한테도 미안하고 염치가없고 남친한테도 결혼을 계속 미루기만 하는 내가 괜히 더 죄인인것같아 만나기만하면 자꾸 움츠러든다
꽤나 친한친구가 다음달에 결혼한다는데 비슷한성적에 같은꿈을 꾸고 비슷한 대학을 갔던 그친구는 결국 꿈을 이뤘다 나는 언제부터 꼬여서 이렇게 되버린것일까
그렇다고 방탕하게 논것도아니고 항상 뭔가를 열심히 하긴했는데 나한테 남아있는건 뭔가 내 지금 초라한 모습은 날 더 비참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