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밥, 빵, 떡, 씨리얼 등등 탄수화물은 아주 잘 먹어요. 달콤한 과일과 우유, 계란, 두부, 소세지나 성인 간이 된 국(미역국, 콩나물국 정도), 된장찌개에 들어있는 버섯 같은 것은 곧잘 먹습니다. 그런데 채소 단독으로 무침이나 나물을 해서 주면 먹지를 않아요. 동치미나 백김치 종류는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해서 먹긴 하는데 건더기는 안 먹고 국물만 먹고요.
고기도 얼마 전까지는 잘 안 먹었는데 최근에 관심이 좀 생긴 것 같더라고요. 조금씩 먹으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채소는 부드럽지 않아서 여러번 씹어야 삼킬 수 있고, 또 채소 특유의 쓴 맛 때문에 안 먹나 싶긴 한데.... 이게 완전 제대로 편식이잖아요 ㅜㅜ
이러다보니까 평소 먹는게 거의 탄수화물이에요. 편식 때문인지 변비도 좀 심한 편이고요... 평소에 물도 잘 안 마셔요.
남편과 제가 걱정이 돼서 "채소를 먹어야 키도 크고 건강해져~" 이야기도 자주 하고, 책 같은 걸 보여주면서 봐봐 너도 채소 잘 먹을 거지? 하면, "응! 채소 이거 내가 다 먹을 거야!" 대답은 야무지게 잘 합니다. 그러고 막상 주면 안 먹어요. ㅠㅠ
저도 요리에 썩 능숙한 편이 아니라 끼니에 국 하나, 나물 두 개 만들면 1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그렇게 만들어줘도 안 먹으니까 요리 의욕이 많이 떨어져서 안 먹는 채소 요리는 아예 안 하게 되더라고요. 먹는 거만 해주게 되고... 악순환 같아요.
육아게 분들 채소 안 먹는 아이도 잘 먹는 반찬이라던가 어떤 식습관 개선 방법이라던가 추천해 주실 만한 게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