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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댁 가서 그릇 깨뜨렸더니 효과 만점이네요!
게시물ID : gomin_1424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벚꽃처럼
추천 : 16
조회수 : 1780회
댓글수 : 182개
등록시간 : 2015/05/06 15:21:36


딸만 있는 집이라고 다른 친척들 모여서 하하호호 TV볼때

저랑 엄마는 맨날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그랬어요

제 여동생 둘은 거실에 있는거 눈치보여서 같이 부엌에 와서 부엌엔 맨날 저랑 엄마, 동생 둘 이렇게 몇 년을 짱박혀있었는데요

(시골집이라 부엌이랑 거실이 연결된게 아니라 아예 문이 달려있어요)


어제 어린이날인데 일이 있어서 할머니댁에 다 모였는데 또 저희 엄마랑 저만 시키는거에요

엄마는 잠깐 나가고 제가 부엌에 혼자 남아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거실에서 할머니가 남자 사촌들한테

"많이 먹어~ 먹고 또 가져올게~"

이 말 듣고 그냥 왠지 모르게 2n년 묵은 설움이 빡쳐서 헹구고있던 마지막 설거지 밥그릇이랑 컵 하나 부엌에 집어 던져서 깨뜨렸더니

와장창 깨지고 다들 오시더라구요 저한테 무슨일냐고하고 할머니가 그릇 아깝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지르시길래

"아~ 다른 사람들 다 떡먹고 노는데 저 혼자 맨날 설거지하길래 열받아서 실수 좀 했네요"

이러고 고무장갑 벗으니까 다들 아무 말 없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서로 눈치보다가 할머니가 뭐라고 하려는거같아서 저 설거지 다 했으니까 집에 갈게용~ 하고

가방 챙겨서 그대로 나왔네요 ㅋㅋㅋㅋㅋ 엄마랑 아빠한테 막 전화오는데 다 씹고

그 촌구석에서 한 30분 걸어서 읍내로 나와서 버스타고 집에 혼자 왔어요ㅋㅋㅋㅋ



여러분!!! 제발 아직도 당신이 시골 선비인 줄 아는 부모님 가지신 분이랑은 절대 결혼하지 마세요ㅋㅋㅋ

딸만 낳았다고 보험비 병원비 핸드폰비 다 내주는데 유산은 손주있는 아들에게만 주는 일이 생깁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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