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번씩 깜짝 놀람 ㅋㅋㅋ 분명 저는 열린 사고로 살아간다고 확신하는 사람인데 어떨 때보면 진짜 핵꼰대 수준이 된 듯해서 소름이 끼침. 트윗이나 페북하는 사람들 글 싸재껴 놓은 거 보면 눈쌀 안 찌푸릴 수가 없음. 이상한 생각, 독특한 생각이야 다 개인의 자유니 상관할 바 아니라지만 한 번씩 보면 논리는커녕 기본적인 사회통념에서도 한참이나 어긋난 게시물들을 많이 접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멘붕할 거 같아요.
1. 이분께서는 이번 김자연 성우 교체 건을 부정적이게 생각하고 계셨고요. 2. 그러던 차에 누군가 "원로가 이리 말 하는데 찔리는 거 없냐?" 고 했고 3. 그 원로라는 게 문정후 작가로 둔갑(?)되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4. 오경아 작가는 문정후 작가보다 윗 배분의 선배였고 5. 문정후 작가는 자기 후배이거니와 6. 다른 분들이 계속해서 묻자, "대 선배면 선배지, 뭐 어쩌라고" 라고 소신 발언하셨습니다.
주위에서 큰 노력없이, 남이 무던히도 노력해서 얻은걸, 당연히 내것이라 여기고 으스대던 사람의 말로가 어떤지 너무나 많이 봤어요 본인이 당연하게 여겼던 것은 절때 손에 넣지도 못하고 평생을 그 판떠나지도 못하고 기웃기웃 ~ 스스로 자기위치를 이것도 괜찮다 자위하면서 ..평생 성공한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남들이보기에 행복한 척만 하며 살더라구요 자기가 말한 대가 치르는거죠 그래서 딱히 비난할필요도 못느끼게 되더라고요 내입 더럽힐 필요도 없이 스스로 평생 자기삶을 살지못하는데 그보다 큰 벌이 어딨을까요 애잔하죠
내가 뭘 이해못한 건가 싶어서 관련글 찾아봤고 사건의 발단인 문정후가 썼다고 잘못퍼진 글도 보고왔는데... 지금 반응들 이해하지 못하겠네요.
전 처음에 선배 선배 하길래 뭐 누가 업계 대선배를 실력가지고 까기라도 한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뭘 놓쳤나 열심히 찾아봤고요. 근데 알고보니 그냥 최근의 사건과 관련된 문제네요.
이걸 가지고 80~90년대에 만화그렸다는 그 사람의 글이 이러이러해서 맞다. 뭐 그런 의견이라면 당연히 납득을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 선배니까 존중해야된다는 식의 반응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태도야 말로 업계 친목질을 심화시키고 업계를 망치는 권위주의적 태도라고 인식하고 있거든요. 전 그림쟁이가 아니니까 좀 가까운 동네가지고 얘기하자면,
문학계는 선후배를 꽤나 따지는 편입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래전에 등단해서 패거리를 이루고 선배님 후배님 하면서 밀어주고 끌어주고 감싸주고 덮어주고 하는 그런게 있죠. 그게 엿같은 사람들은 그냥 자기 글이나 쓰면서 지내는 거고요. 그리고 그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였는지는 신경숙 표절 사건때 드러난 걸로 다들 어느 정도는 알게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그래요. 안그래도 끼리끼리 모이기 시작하면 친목질 분위기 생기기 쉬운게 문화계인데, 거기서 대놓고 선배님 말씀이면 새겨듣고 따르라는 식으로 굴기 시작하면 썩는거는 한순간이예요. 선배의 작품과 그 작품에 들인 노력을 존중하는거라면 당연한 얘기지만, 그냥 선배가 한 말이니까 존중하라는 식으로 나오면 해야 할 말도 선배라서 못하게됩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이문열이 쓴 책들을 무시하고 까내리는 건 저도 용납하기 힘들어요. 하지만 그거랑 이문열이 병신짓하고 다니는 걸 까는 건 별개의 문제죠. 그리고 여기서, 이문열이 욕을 한다스로 얻어먹을 동안 문학계에서 누가 뭐라고 하는거 본적 있어요? 거의 없죠? 이게 바로 문화계에서 선후배 따지는 일련의 행동들이 만들어낸 결과예요. 선배가 병신짓을 하고 다녀도 말도 못하고 모른척이나 하고있고, 선배가 표절을 해도 더 높은 선배가 알아서 어떻게 해주길 바라면서 입다물고 있고... 그러니까 문화쪽 동네에 한국식 선후배 관계 들이대지 말아주세요. 문학계야 뭐 이미 하도 뿌리가 깊어서 세대교체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만, 다른 업계에도 이딴 풍토가 뿌리박히는 꼴은 보고싶지 않습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도 죽이라는데 허영만이니 데츠카오사무가 대수입니까? 그럴만한 소신이 없는게 문제이지 본인이 받아 섬기고 싶다고 남한테도 강요하는분들이 많네요 언제적 고리타분하고 패악만 남은 선후배문화입니까? 동종업계면 경쟁자끼리 선후배는 무슨 그 좋은 선후배문화 때문에 이선주성우가 후배 성추행도 옹호하는 일도 벌어진거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