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얼굴도 뵈서 이렇게 쓰기가 약간 부끄럽지만..흐..
머리가 정말 정말 잘 나왔고 무엇보다 너무 친절하고 열심히 케어해주셔서 후기를 올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사진은 글 아래 + 댓글)
일단 Before:
유학하면서 중간 중간 방학 때만 헤어케어를 받다보니깐 6개월에 한번씩 한 일정하지 않은 뿌리염색의 흔적이 얼룩덜룩하게 남아 있고
휴학하고 사람들 만날 일이 없어서 치렁치렁 길게 방치해뒀던 머리..
까만 뿌리 -> 밝은 갈색 -> 노랑색 -> 어두운 갈색이 헤어 타임라인처럼 차례로 늘어져있었거든요...나무의 나이테마냥..
겨울 방학 때 친구들이 한국 놀러왔을 때 저 보고 너무 폐인 같다고 제발 어떻게 좀 하라고 걱정해줬던 머리에요.
안그래도 머리 해야지 해야지 하고 있는데 디쁠님의 나눔 글 보게 됐고 더 신기한건 제가 예전에 다녔던 헤어샵에 현재 계시더라고요~
카톡으로부터 느껴지는 디쁠님의 열정에 제 머리는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해져서 가보기로 결정했어요! (저로선 너무 다행이었고요ㅎㅎ)
그리고 갔을 때 똥같은 머리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앉자마자 열심히 상담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동...<3
일단 아예 층이 없이 길고 촌스러운 제 머리는 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려주셨고!
얼룩덜룩 일정하지 못한 색상을 정리하기 위핸 약간의 어두운 톤의 애쉬브라운으로 커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셨고요~~
그리고 그로부터 약 3시간동안 정말 머리 한올 한올 조심스럽게 재고 다듬고 하시면서 커트해주시고
중간에 무릎담요도 가져다 주시고
염색도 네 부분 다 다른 타임에 다른 톤으로 들어가느라 힘드셧을텐데 네번 나눠서 해주시고 ㅠㅠ
그리고 다른 분들은 거의 다 끝나가고 전 제일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서두르지 않으시고 트리트먼트랑 드라이까지 다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아카데미 안이 많이 추워서 다른 선생님들은 실습? 마치고 옷도 다 갈아입으셨는데 .. 디쁠님께선 끝날 때까지 외투나 사복 안걸치시고 프로페셔널하게 계시는 것도 정말 인상 깊었어요~~ 흐규귱.. 추으셨을텐데..마중도 나오시고 ㅜㅜ
여기까지만 해도 너무 감사했는데 와..머리도 너무 잘 나와서 안아드릴 뻔했어요.
그래서 After! <3 <3 너무 이뻐요..
워낙 거액을 주고 해도 색깔이 이상하게 나오거나 드라이도 안어울리게 된 적이 너무 많았어서 전 그냥 세팅된 스타일이 안어울리는 줄 알았거든요
염색도 제가 원했던 것처럼 차분하되 너무 어둡지 않고 노랗거나 빨갛지 않게 되서 마음에 들고요!
친구들한테도 사진 찍어서 보냈는데 너무 예쁘게 잘 됐다고 하고 엄마도 이제야 좀 사람다워졌다 하셨고 아빠는 원래 제가 노랗게 염색하고 잘라도 잘 모르시는데 이번 머리는 계속 예쁘다고 칭찬하셨고요~~
인상이 빡세서 염색톤을 어둡게 하면 너무 세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색깔도 잘 선택해주시고 층도 내주셔서 훨씬 가볍고 부드러워졌어요!
새벽에 쓰다 보니깐 너무 길어졌네요..그치만 제 머리보단 디쁠님의 열정과 능력을 알아주셨으면 해서 구구절절 써봤어요~
머리카락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손에 정말 열심히 달려온 흔적이 묻어있더라고요..
그만큼 앞으로도 화이팅하시고 승승장구하시길 응원할께요! 멋진 나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