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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전투복 변천사
게시물ID : military2_28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카초코
추천 : 13
조회수 : 675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02/04 15: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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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 광복 ~ 1950년대
 - 광복이 되고 모든 것이 혼란한 상황들은 군대라고 피해가지 않았습니다. 국군의 전신인 남조선국방경비대(이하 약칭 국방경비대)는 1946년 창설 되었는데 변변한 장비나 물자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일본군이 남기고 간 물자로 무장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국방경비대의 창설 자체가 미군정하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미군의 물자도 사용한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들을 보면 거의 구 일본군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행색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따라 다르지만 일본군의 복색과 비슷한 복장에 일본군 소총을 들고 미군식 정모를 착용하고 있는 국방경비대 장교의 모습은 참 씁쓸합니다.
 한국전쟁까지도 명확히 규정된 체계 없이 미군에게 원조 받은 군복이나 그걸 바탕으로 만든 군복을 착용하다가 1954년에 이르러 군복의 규정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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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표가 아니면 일본군으로 착각할만한 국방경비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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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본군의 사진과 행사를 위해 일본군을 재현한 리인액터>


 
2. 1960년대 ~ 1970년대
 - 국방경비대가 국군조직법에 의해 대한민국 육군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을 확장하기 시작한 60~70년대 군복은 점점 체계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군복 통일 규격을 넘어 1967년 군인복제령을 제정하고 군복의 명칭을 작업복에서 전투복으로 변경하였죠. 또한 한국전쟁 당시 공여받은 M1943 HBT, M1951 등의 전투복(일명 민무늬 전투복)이나 비슷한 디자인의 전투복을 제식으로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시기는 베트남 전쟁으로 해병대와 파병된 특전사를 중심으로 덕헌터 패턴의 군복이 도입되어 일반 보병 부대와 구별을 꾀하기도 하였습니다.
원래 2차대전 당시 미 해병대의 위장무늬로 유명했던 덕헌터 패턴은 태평양 전선에 파병되는 병력들을 위해 개발된 패턴으로 당시 이 위장복을 입으면 마치 오리사냥꾼들의 복색과 비슷하여 덕헌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된 군복 패턴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습니다. 특히 덕헌터의 경우 나라별로 부대별로 다른 패턴이 많이 나올 정도로 인기 있는 패턴이기도 했지요.
 
그리고...80년대 수많은 민간을 학살했던 공수부대가 입고 있던 당시 군복 역시 이 덕헌터 위장복으로 일명 충정복이라고 불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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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M1951 전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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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민무늬 전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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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태평양 전선의 미 해병대 덕헌터 헬멧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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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월만전 파병, 덕헌터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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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진압했던 공수부대가 입었던 충정복 역시 덕헌터 패턴이었다.>


이번 글을 조사하다가 알게 된 것인데...70년대 수방사를 대상으로 지급된 "유신복"이라는 군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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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에만 지급된 군복으로 수도 서울과 대통령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주고 시가전 전용의 위장복이라고는 합니다만...글쎄요..
 
차라리 민무늬 전투복이 훨씬 나은것 같습니다. 이건 뭐 무슨 담요도 아니고...
 
자부심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많을 것인데..굳이..저런 파인애플 같은 전투복을..아무튼 유신복이라고 정식으로 보급된 군복이었다 합니다.
 
3. 1980년대 ~ 1990년대
 - 80 ~ 90년대는 얼룩무늬 군복의 시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기존 특전사에서 입던 충정복을 대체하기 위해 독사복이라는 이름의 얼룩무늬가 군복이 81년 지급을 시작으로 3군 모두가 얼룩무늬 전투복을 착용하는 90년 3군 통합 전투복의 시대까지 80~90년대는 가히 얼룩무늬의 시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얼룩무늬는 미군의 BDU 일명 우드랜드 전투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원조를 따지고 들어가면 2차대전 독일군까지 들어가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얼룩무늬 군복의 원조는 미군의 BDU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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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우드랜드 전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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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독사복>

사실상 미군의 우드랜드 전투복과 유사한 군복을 착용하던 우리 군은 91년 3군 전투복 통합을 통해 전군이 같은 전투복을 착용하고 96년 한국형 우드랜드 패턴을 개발하게 됩니다.
 
사계절이 뚜렷다고 다양한 색깔이 나타는 지형인 우리나라의 특징을 감안하여 흑색 20%, 녹색 30%, 갈색 30%, 모래색 20%의 비율로 구성된 전투복을 보급하게 되죠. 이는 2011년 디지털 전투복이 채택되기 전까지 쭉~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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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11년 이후
 - 2000년대 접어들면서 기존 우드랜드 전투복에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미군이 2005년 전세계 어디에 파병되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위장을 보장하는 전투복을 목표로 ACU라는 디지털 패턴을 개발했기 때문이죠.(물론 완전히 망하고 결국 멀티캠으로 갈아타는 중이지만)
 
세계 밀리터리계의 선두주자이자 트랜드를 주도하는 프로페서 택티컬 미군의 변화는 당연히 한국에도 미쳤고 바로 한국형 디지털 패턴 개발에 들어갑니다.
 
그리하여 개발된 것이 바로 화강암 전투복인데요. 3군 통합 전투복이 아닌 육군, 특전사, 해병대의 위장무늬가 모두 다른 전투복이 탄생하였습니다.
 
주 전장환경을 생각하여 한반도의 자연환경을 고려, 삼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나무와 화강암의 색을 비롯 북한의 자연환경의 색까지 고려하여
만들어낸 이 패턴은 2011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이 화강암 패턴은 육군, 공군, 해군이 사용하며 특전사는 기존 미 해병대의 MARPAT 패턴을 개량한 패턴을 해병대는 자체의 물결무늬 패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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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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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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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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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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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ACU>
 
 
90년대 3군 통합 전투복이후 다시 군종별로 전투복이 바뀐건데요. 이는 미군도 마찬가지로 미군 역시 육군, 공군, 해군의 전투복의 패턴이 모두 다릅니다. 거기에 미군은 같은 패턴이라 해도 1형 2형 3형 이런식으로 나눠지는게 워낙 많아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화기의 발달로 전투복이 날이 갈수록 위장성과 실용성을 중시하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참 아쉽네요.
 
역시 군복의 간지하면 나폴레옹 시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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