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우리 남편 왠일인지 영화 시작부터 들떠서는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토토로 나오는걸 기다리더라구요 이 만화를 처음 보는 저는 오오 귀엽다 이러면서 보고 있었는데.. 한참 설명을 해주던 남편이
조금만 있으면 고양이 버스 나온다?저거 타면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어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구나 좋다 저 버스 이러고 보는데
나도 저 버스 타고 싶다
이러고는 곧 잠들었어요 왜저러지 싶었는데
버스가 애들을 태우고 엄마한테 가더라구요
남편이 어머님이 보고싶은가 봅니다...
작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거든요 아직 일년 안됐는데 너무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남편을 위로하지도 못하고 그저 펑펑 울기만 했었어요 시집와서 삼년만에 돌아가셨는데... 남편이 늦둥이에 결혼도 늦게 해서 어렵게 얻은 막내 며느리라고 되게 예뻐해 주셨어요 시골분이라 어휘는 가끔 거칠었지만 늘 잘해주셨고 막내 며느리 자랑하고 싶어서 매번 장에 같이 가자고 하시고...사람들이 인사치레로 며느리 이쁘다 해주면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철 없는 저는 그저 시어머니라는 이름이 어려워서 몸을 많이 사렸네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